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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기석 Jun 15. 2017

통번역사?

11. 이력서

이력서 작성하다가 거의 돌아가실 뻔한지라...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력서 제때제때 업데이트 하는 거였는데라고 말하지만

절대 그러지 못합니다

(방학 때 개학 하루 이틀 전에 일기 몰아쓰는 것과 같은)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프로젝트가 걸린 게 있어서

한글 이력서 업데이트하면서 영문도 같이 했네요

(물론 이게 돈이 걸려 있으니까)


저 같은 경우 아무래도 한국어 - 영어 통역사다보니까

영문으로 이력서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외국 업체와 같이 일을 하거나 클라이언트가 요청하는 경우

한국어, 영어 이력서를 모두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한지라


업데이트 안 한 이력서줬다가 몇 번 안 좋은 소리 듣고 나서는

몇 달을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겨우 끝냈네요


이력서 작성법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최근 작업부터

이력서는 아무래도 최근 작업부터 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업데이트가 편하거든요

(물론 한국식 이력서는 과거부터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정해진 양식이 없으니까)

저도 이전에는 과거부터 했다가 다시 작업하면서 순서를 바꿨습니다

확실히 편하네요


2. 통, 번역은 구분해서

이력서는 단순하고 간단하게 기재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경력기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력서에 기재하면

충분히 확인이 가능한 부분들이 있죠

그리고 통역과 번역은 분리해서 적는 게 

아무래도 작업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편합니다

(프로젝트명 적고 괄호나 기호 등으로 통, 번역 구분할 순 있겠지만)


3.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구절절히 쓸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일을 했는지 정도는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클라이언트 (의뢰처)명, 연도, 내용 등을 간략하게 적습니다

에이전시를 통해 일을 받는 경우, 특히 번역이면 클라이언트를 확인하는 게 

쉽지만은 않겠지만 이야기해서, 아니면 문서에 보면 업체명이 있기 때문에

업체명 확인해서 적어놓는 게 좋습니다.

에이전시가 아닌 클라이언트명을 이력서에 기재하는 겁니다


4. 모든 정보를 다 적을 필요는 없다

특히 영문 이력서의 경우 한글본과는 달리

가족관계나 주민등록번호 이런 거 안 적어줘도 됩니다

특히 사진 안 올렸다고 해서 뭐라고 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영문이력서와 한글이력서가 약간 다릅니다

한글 이력서의 경우 사진도 넣어야 하고, 주민번호도 넣어야 하고

나이도 적어야 하지만 영문 이력서는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업체에 따라 요청하는 내용이 다르므로 필요하면 기재해줍니다)


5. 읽기 쉬운 pdf 파일

특히 영문 이력서를 한글로 작성하게 되면

파일 자체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곤혹을 겪을 수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맥을 쓰다보니

페이지에서 이력서를 단순하게 작성한 후에

pdf로 변환해서 보내주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다만 pdf 파일 자체를 업데이트 할 수 없기 때문에

페이지 파일을 수정하고 다시 pdf로 내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상대방을 생각한다면 그게 나을 수 있습니다

(원본은 나만 갖고 있다는 뿌듯함은 차치하고)


6. 간단한 구분

통역의 경우 순차인지 동시인지 구분해주면 좋습니다

저는 그래서 순차면 따로 기재를 안 하고

동시면 뒤에 (동시)라고 적어주는데요

클라이언트에 따라서 동시만 따로 표시해주세요라고 하는데

이 때 동시인지 순차인지 뭘 했는지 잘 모를 때가 있기 때문에

그 정도 표시는 해두면 좋습니다

클라이언트에 따라 분야별로 표기해달라고 할 때에도

pdf 파일로 된 이력서에 형광펜 표시를 해서 보내면

깔끔하니 보기 좋게 완성됩니다


7. 학력 및 경력

우선은 통번역 경험이 중요하니까 통번역 경력 위주로 적고

그 뒤에 학력과 경력을 적거나 반대로 하거나

순서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인터넷이나 워드 또는 페이지에 이력서 양식도 꽤 있기 때문에

그 중에 맘에 드는 걸로 하나 골라서 깔끔하게 작성하시면 됩니다


8. 사진의 중요성

셀카나 놀러간 사진이 아니라 전문가답게 보이기 위해선

프로필 사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는 그런데 사진이 없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회의갔을 때 부탁이라도 할 것을

제대로 찍힌 것도 정면에서 살짝 어긋나는 바람에 

얼굴이 반쪽만 나온 것 뿐이라 이력서에 사진을 따로 올리진 않았지만

예전 사진이라도 찾아서 잘 보관해야겠습니다

갖고 있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한 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력서의 목적이니

자기소개서처럼 구구절절할 필요도 없고

간단명료하게, 그러나 확실히 뭘 했나 알 수 있도록

이력서를 기재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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