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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기석 Feb 21. 2022

넘버가 뭔 넘버?

a number of vs. the number of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보통
1. a number of는 복수, the number of는 단수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부지기수일 듯.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왜 그럴까를 한 번 생각해보면...

the number of는 말 그대로 숫자 그 자체가 궁금한 것이고
우리가 이야기 할 때 숫자 자체에는 복수를 쓰지 않는다.
예를 들면 the year of 2022는 2022년이라고 해석은 하지만 2022 자체를 복수로 두는 게 아닌, 여기에서 중요한 건 the year이기 때문에 그대로 단수를 쓰는데

a number of는 뜻 자체가 이미 많은...이기 때문에, 그리고 많다고 할 때 number가 들어갔단 말은 이미 그 자체로 셀 수 있기 (가산) 때문에 숫자가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으며 많다고 이야기 했으니 동사는 복수를 쓰는 게 당연하겠지

그리고 여러가지 파생형이 존재하는데...

An estimated 150,000 Russian troops are positioned within reach of Ukraine's borders. What happens next could jeopardise Europe's entire security structure.

약 15만의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접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다음엔 유럽 전체의 안보 구조가 위협에 빠질 수도 있다.

an estimated ... 라는 말이 나왔을 때 어 이게 뭐지...라고 생각이 든다면 an estimated (number of) 150,000이라고 생각하면 아, 원래 우리가 아는 a number of구나, 거기에 그냥 estimated라고 살을 붙인 거구나 생각하면 편하다. a whopping number of라는 표현도 있는데, whopping이라고 하면 씩이나, 크구나라 생각하면 된다 (눈치 빠른 사람은 알겠지만 버거왕의 시그니처인 whopper 맞다).

한 가지 조심할 것은 estimated가 나왔으니 approximate도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정답은 no.
이걸 찾아보면서 한국어를 잘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란 걸 느끼게 됐는데...
추정치와 근사치의 의미 차이를 안다면 왜 그런지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일 듯

추정치는 우리가 어떠한 기준 없이 대략 이 정도의 숫자겠구나라는 걸 의미한다면
근사치는 어떤 기준이 있고, 그 수치와 얼마나 가까운지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대략 이 정도의 인원이나 숫자를 이야기 할 때는 근사치가 아닌 추정치로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경우 estimated를 써야지 approximate를 쓰면 문법도 문법이지만 어법 자체에 맞지 않기 때문...

앞으로도 이야기 하겠지만 문법보다 어려운 게 어법이고 어법에 맞춰 말을 쓰는 사람이 그 언어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믿는 바, 최대한 맞춰 보겠지만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이렇게 끄적여봐야 뭔가 싶기도 하다... 배고프다 점심 뭐 먹을까...

#끄적끄적
#대충끄적이는꼬부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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