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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BR Oct 12. 2021

지금이야말로 '함께 힘내야 하는 모든 순간' 에브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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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힘내야 하는 모든 순간
에브리타임


정관장 에브리타임 삼삼바 광고 캠페인

<2019 대한민국 광고대상>
프로모션 부문 은상 수상작


정관장 에브리타임 삼삼바_미용실편



러시아의 물리학자 바딤 젤란드가 쓴 책 <리얼리티 트랜서핑(Reality Transurfing)>에서 나왔던 용어 중 '집단 펜듈럼'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어떤 목적을 가진 집단이 하나로 뭉쳐서 한 방향으로 사고할 때 거대한 에너지가 쏠리며 형성되는 것'을 펜듈럼이라고 하는데 이 펜듈럼은 너무 강력해서 개인의 판단력과 깨어있는 의식을 잃게 만든다고 한다. 한 사람이 내보내는 주파수보다 둘, 셋, 백 명, 천 명, 만 명이 똑같은 생각으로 주파수를 내보낼수록 엄청난 에너지가 형성되어 그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 정도로 '함께'의 힘은 무섭다. 


'함께 힘내야 하는 모든 순간'이라는 메인 카피로 제작된 정관장 '삼삼바' 캠페인 TV CF 광고는 코믹한 상황을 위트 있게 표현해냈다. 2019년의 광고지만 '함께 힘내야 하는'이란 말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인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 지금 우리의 상황과 아주 잘 맞는다고 느껴졌다.


나에게 코로나 블루는 없을 줄 알았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조금은 속 시원한 기분이었다. 처음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했을 땐 접종하기 싫은 생각이 컸다. 랜덤게임처럼 누가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솔직히 두려웠다. 그게 나일 수도 있는 거니까. 접종 전, 나에게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는 도시괴담 같이 느껴졌었다. 주변 측근 중에 코로나 확진을 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매일 뉴스에서는 하루 2천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야말로 실체 없이 막연한 공포감만 주는 빨간 마스크 같았다. 


하지만 몇 주간 이 괴담은 나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슬슬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서, 혹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코를 찌르는 검사를 받고 심지어 음성 판정을 받고도 자가격리까지 당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엄마의 심장 수술에 주보호자로 등록하기 위해 코로나 감사를 처음 받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괜히 불안했다. 오버스럽고 겁 많은 나는 마치 무죄 판결을 기다리는 법정의 피고인 마냥 다소곳이 앉아 생각했다. 내가 무증상자면 어쩌지. 내가 병에 걸려서 아플 것이 불안한 것이 아니라 혹시라도 내가 무증상 확진자라 엄마의 보호자가 되지 못하면? 그리고 나로 인해 필수로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공포에 떨어야 할 지인들의 목록을 떠올렸다. 그 지옥 같은 몇 시간이 지나고 '음성' 판정 문자를 받았을 때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아오 정말 못할 짓이다, 다들. 하루에 몇 천 명의 코를 찔러야 하는 의료진들도, 검사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서 이런 막연한 공포를 느껴야 하는 우리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어 아픈 것도 서러운데 죄책감마저 느껴야 하는 환자들까지. 


가장 안타까운 건 이 사태가 벌어지고 생업에 지장을 받고 심한 우울증을 겪거나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 자영업자들이다. 죽은 도시처럼 생기를 잃은 밤거리. 힘내 달라고 마음을 전하기에도 미안할 정도로 좀처럼 끝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마치 그들의 꿈마저 영업장의 전등과 함께 꺼진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다. 


국가에서 부여한 내 순서가 다가오자 군말 없이 1차, 2차 백신 접종을 얌전히 마쳤다. 마스크 안으로 느끼기 힘든 신선한 가을바람. 지금 내 몸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단단한 항체가 형성되고 있을까. 우리 모두 이 순간만 잘 버텨내면, 그래서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 지금보다 조금 덜 불안해도 되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지금이야말로 '함께 힘내야 하는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월 9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논의가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의 종식을 선언하기는 힘들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고, 우리 모두 함께 내가 지킬 수 있는 소소한 수칙들을 지키며 이 상황을 이겨내길 힘을 모아 염원한다면. 이 지긋지긋한 질병도 지금 우리 모두가 앓았다 회복하는 감기나 독감의 한 종류가 되지 않을까. 


지금이야말로 함께 힘내야 하는 순간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제 거의 다 왔으니. 코로나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겪고 있는 피치 못할 아픔이나 고통들도. 모든 사람들이 조금만 힘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게 되뇌어 본다. 


지금은, 힘 뺄 때가 아니라
힘내야 할 때.
함께 힘내요! 



정관장 에브리타임 삼삼바_버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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