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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개미 May 16. 2021

나를 발견하는 일

나는 뭘 좋아할까. 모르겠다. 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들을 동경한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쑥쓰러워서나 비밀로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진짜 말할 것이 없어서 말을 못 한다. 좋아하는 음악도 없고, 어떤 기자가 되고 싶은 것다는 목표도 없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없고, 좋아하는 책도 없고, 쓰고 싶은 글도 없다.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들고 싶은 관계도 모호하다. ....라고 느껴진다.


내가 구리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하지 않는 데에만 집중하며 뭔가 잃어버린 건 아닐까. 그니까 나는 to be 보다는 not to be로 살아온 거 아닐까. 그래서 오늘 비 오는 길을 헤치며, 정이한테 말했다. 나는 채굴하지 않은 흙더미라고.


그래서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 여기다 쓰기로 하였다. 이 글을 수정해가면서 내가 진짜진짜 좋아하는 것들을 써나갈 거여. 못 말려~~


영화. 델마와 루이스. 인셉션. 소공녀. 이터널 션샤인. 두개의문.

드라마. 브루클린나인나인****

책. 정확한 사랑의 실험** 명랑한 은둔자. 혼자를 기르는 법.

음식. 타코야끼* 마라샹궈 수박 사과 만두 양배추전 숙성회 포케 콩나물국밥 콤부차

음악. 선우정아* kings of convenience* cigarettes after sex. summer salt. 강태구* 차세대-아들, bruno major도 쪼끔 좋아하는 듯. 빛과소금은 부르기를 좋아함. 크러쉬는 비긴어게인 라이브 중에 안경끼고 부르는 거. dpr live도 쪼끔 좋아함..

연예인. 넉살....ㅎ..조승우. 쌈디...나.....왜....힙합퍼 좋아해?...........;;

유튜브 영상. 이장원 she's a baby. dog farts cat pukes. 짱구성우 급발진

쓰고 싶은 글. 웃기는 글. 정확한 글. 편지.

쓰고 싶은 기사. 자글자글한 기사. 담백한 기사.

단편 소설. 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 작품 전체보단 양희에게 너무 충격먹어서. 권여선***

장편 소설. 황정은 백의 그림자.

활동. 산책. 편지 쓰기. 산책하다 고양이 발견하기. 빨래. 필름카메라 사진 찍기

술. 갓파더. 네그로니. 두 번째는 진토닉. 백화수복. 빅웨이브 작은캔.

작가. 하양지


*는 확신하는 만큼 달아봤다. 언젠가..지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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