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칼럼 <82년생 이은영> 01화
선택 1.
내 고과는 맨날 왜 이럴까?
대학을 졸업하니
천하에 부질없는 것이
학점이다.
하지만
학부시절 내내
학점이란 녀석은
지상 최대의
중요 사항이었다.
회사를 나오고 나니
천하에 부질없는 것이
고과다.
하지만
회사 다닐 적에는
고과 때문에 화가 나서
울컥 울컥
뜨거운 덩어리가 올라오곤 했다.
이 말을 듣기 전까지
정말
매번
그랬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로 인해
나는
내 고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직장인 고과 받아 들이기 비법 멘트
그래서 그 기억을 오늘 공유한다.
“이 대리 너 회식 때 어느 자리 앉냐?”
“상사 대각선 끝이요” (최대한 안 보이려고!)
“그러니까 너 고과가 그런 거야.”
기분 나쁘지만 인정…ㅜㅜ
상사 대각선 끝이요
(최대한 안 보이려고!)
그러니까 너 고과가 그런 거야.
기분 나쁘지만 인정…ㅜㅜ
내 고과는 맨날 왜 이럴까...
왜긴 왜야, 너가 맨날 대각선 구석에 앉아서지
About a Writer 이은영
유니크굿 대표 / 선택전문가 / 작가
<82년생 이은영>이란 제목은 2015년 말 두 번째 책 <여자는 아내가 필요하다>의 제목을 고민하던 시절 떠올렸던 것이다. 내 이름은 어딜 가나 꼭 한두 명은 가질 정도로 흔한 ‘이은영’이다. 너무 평범해서 학창시절 그 흔한 이름으로 놀림 한 번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적어도 이은영이란 이름의 독자는 읽어보지 않겠냐는 심플한 생각을 했었다. 그 단순함 만큼이나 <82년생 이은영>이란 제목은 출판사로부터 단박에 거절을 당했다. 1년 뒤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공전의 히트작이 되었고 그 유명세 만큼이나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필 김지영도 82년생이라니…그런 한풀이려나? <82년생 이은영>이란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정말 1982년도에 태어난 이은영이다.
작가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GAd652FiBt4&t=524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