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Babies by Netflix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 자신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해 가장 알지 못하는 것 중 하나는 영유아 시기 우리 두뇌에서 일어나는 역동성이 아닐까?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니 태중에 아기로 양수에 떠 있고 발차기를 하면서도 밖에서 일어나는 환경의 변화를 수용하고 자극에 반응하는 그 작은 영아의 모습에 학습의 원천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도 과거 어린 시절 사진으로, 영상으로 약간은 표면적이고 외형적인 기억을 할 수 있다. 과거의 교육학이나 심리학에서도 연구자 자신의 그런 기억에 관해,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둔 연구 참여 또는 실험이 연구의 중요한 근간을 이루지 않았을까?
최근에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확보가 새로운 관점을 갖게한다. 파트1의 다섯번째, 수면 시간에 일어나는 기억과 학습효과를 다룬다. 또한 NYU Baby Sleep Study에서 모바일앱을 통한 데이터 분석을 보여준다.
아들과 딸을 낳을 때, 모유의 변화에 대해서도 데이터로 이야기한다. 파트 1, 첫 번째 음식에서.
자녀에게 어떤 저항력에 문제가 생기고 아기가 아픈 때에는 모유의 성분도 변화가 된다. 아기의 건강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도록.
넷플릭스에서 Babies를 예고편에서 15명의 영아 아기들을 태어났을 때부터 다룬다. 36명의 학자들의 인터뷰를 들을 수 있고 흥미로운 실험들을 볼 수 있다. 관련 논문들을 3학기 동안 search and search, research하면서 고통스러운 경험들이, Babies를 보면서, 새롭게 돌아보게 되었다. 36명의 학자들의 인터뷰 중에서 이전에 이론적으로 규정한 내용을 벗어난 연구 주제를 동료 또는 선배, 교수에게 지적을 받고 뒤로 물러나는 것이나 아니라 자신의 연구를 위한 실험을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존경스러운 모습들이 보고 많이 배우게 되었다.
특히 파트2의 세번째, 감각에서 등장하는 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소속의 Audrey van der Meer 교수님의 실험이 인상적이다. 여러번 논문 등재를 거절당하다고도 자신의 연구적 가설과 연구 결과를 끝까지 설득할 수 있도록 논문을 여러번 업그레이드했다. 결정적인 실험 설계를 통한 최종적인 데이터를 얻어 결정적인 연구 증거를 제시하였고 Science 학술지에 실리게 되었다.
넷플릭스 Babies는 파트 1, 파트 2에서 46분에서 54분까지 6회차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사랑
첫 번째 음식
기어가기
말문이 터지다
수면
첫걸음마
파트2
아기는 알고 있다
움직임
감각
관계 형성
천성과 양육
걸음마를 배우며
누구에게나 경험하는 영유아기 시기, 그것을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크고 작은 기적들이 매 순간 일어나는 그 작은 몸과 머리의 변화를 알아가는 것이 그 이후의 문제도 풀 수 있는 단초를 얻게 되는 연구의 의미를 계속 생각하게된 Babies; 내겐 인생 documentary film 이다.
돌이켜 보니, 2008년 컴퓨터과학에 편입하였던 것도 여러번 주저한 시기가 있었고, 어찌 어찌하여 법학, 통계학, 한국어교육을 틈틈히 공부하였다. 2010년 웹마스터로 풀스택 개발자의 길을 어렵게 갔다가 2016년 자연어처리 기술 회사로 직장생활을 마치고 교육사업에 눈을 돌렸다. 그동안 촉매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예상을 했었는데 잠시 스쳐지나가는 학생 중에 빠르게 성공하는 케이스를 보면 정말 놀라운 경우도 있었다.
2018년 E-Learning 석사학위를 시작한 것도 매우 늦은 결정이었다. Babies를 보면서 막힌 것이 뻥 뚤리는 경험을 하였다. 이제 논문심사 결과가 어떻든 오직 직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