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간직한 공간
세월을 간직한 공간
원도심 관덕정 인근에는 일본식 가옥의 형태를 띈 독특한 건물이 존재한다. 이 가옥은 현재 카페로 변신을 꽤 하여 해방 전 원도심의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채 여전히 오랜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다. 바로 순아커피다.
순아커피는 일본식 적산가옥의 형태로 지어진 건물이다. 100년의 긴 시간 동안 관덕정에서 시작된 제주의 역사를 지켜보았을 터. 카페의 실내로 들어서면 아련한 시간을 품고 있는 건물답게 시간이 만들어낸 짙은 질감이 눈에 먼저 밟힌다.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가 보면 일본식 적산가옥의 형태가 더욱 두드러진다. 공간과 공간이 겹겹이 붙어있는 독특한 일본식 건축형태로 이뤄져 있다.
복도 너머에는 일본식 다다미방이 보인다. 두 눈으로 보면 신기하긴 하지만 마냥 낯설지만은 않은 느낌이다. 일본식 전통복장을 입고 차 한 잔을 내어주며 조용히 손님을 접대하는 일본 영화의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어느새 아픔의 역사로 시작했던 건물은 이제 그 흔적만 남긴 채 온전한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세련됨과 편리함에 익숙해져 잊고 살았던 옛것의 흔적이다. 원도심의 시간과 역사를 온전히 간직한 작지만 알찬 공간.
순아는 바로 그런 곳이다.
매일 09:00 - 19:00
매주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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