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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혼자 일하는 사람 Dec 04. 2022

혼자 일하는 개발자 인터뷰

(면접 아니고 정말 그냥 인터뷰)

분위기 너무 좋은 낙랑파라. 망원동에 있어요.


최근 서면 인터뷰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자기소개도 해볼 겸, 작성한 글을 브런치에도 올려 봅니다.

(1일 1글 미션 퉁치는거... 약간은 맞습니다 ㅋㅋㅋ)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주에 살면서 개발도 하고 디자인도 하고, 또 다른 이것저것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1인 기업을 운영하며 해보고 싶은 것들을 시도해 보며 먹고살고 있어요. 유튜브와 페이스북, 그리고 몇몇 강의 플랫폼에서 1분코딩이라는 코딩 콘텐츠도 만들고 있습니다.


2. 개발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 강의 및 유튜브를 찍게 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처음에 웹에이전시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디자인을 하다 보니 개발자의 도움 없이는 완성품을 만들 수가 없다는 게 답답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뭔가를 완성하고 싶다는 마음에 개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개발 공부를 하고 뭔가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발 관련 일도 하게 되고, 그렇게 두 가지를 같이 쭉 해왔어요.


개발 공부를 하면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스터디를 자주 했는데, 스터디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알았고 강의에도 흥미가 갔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는 기업체 출강 등 오프라인 강의를 많이 했는데 제주로 이주하고 나니 오프라인으로는 강의할 일이 많지 않더라고요. 그때 마침 온라인에도 관심이 많이 생기던 때여서, '그럼 이제 온라인으로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1분코딩을 시작했습니다.


3. 어떻게 하면 웹 개발을 잘할 수 있을까요?

대세 기술을 따르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자기가 흥미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연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정말 이상한 기술이 아니고서야 수요가 많든 적든 반드시 있기 마련이거든요. 수요가 많으면 그만큼 기회가 많지만, 그걸 하는 사람도 많고요. 수요가 적으면 그만큼 기회도 적지만, 그걸 하는 사람도 적기 때문에 꼭 대세 기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매니악한 분야일수록 그걸 필요로 하는 곳을 잘 찾아낸다면 남들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고요.


개발을 잘하려면 일단 개발과 관련 공부에 쏟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데, 취미처럼 꾸준히 하려면 결국 내가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분야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나한테 재미는 없어도 일단 돈을 벌기 수월한 분야를 공부해서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 인생이 너무 괴로울 것 같아요. 그럴 거면 저는 차라리 개발자 안 할래요. 제가 추구하는 건 "좋아하는 일로 재밌게 먹고살자" 거든요.


4.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들려주실 수 있나요?

회사를 만든 후 처음에는 외주 개발을 많이 했었어요. 요즘은 외주 개발보다는 강의와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해보니까 적성에도 맞고 재밌더라고요. 온라인 강의를 서비스하는 플랫폼은 주로 인프런과 콜로소 두 군데입니다. 조금 추가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강의 콘텐츠 외에도 패시브 인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연구하고 있어요. 성과가 크지 않더라도 저는 어차피 혼자 일하기 때문에, 저 개인에게는 꽤나 의미가 있어서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5. 개발자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려요!

개발자는 내가 원하는 것들을 큰돈 들이지 않고(중요ㅋㅋ) 뚝딱 만들어 내 볼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컴퓨터와 인터넷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자유를 누리기도 좋고요. 그렇지만 계속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라서 공부하는 게 싫다면 적성에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앞에서 '내가 흥미 있는 개발 분야'를 선택하고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던 게 그런 이유예요. 공부라고 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거라면 계속 재밌게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제 꿈은 흔히 말하는 '백발의 개발자'는 아닙니다. 개발 외에도 해보고 싶은 게 많기 때문에 개발자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무엇을 하든 개발자로서 익힌 스킬은 정말 정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백발의 개발자가 되든, 개발 기술을 이용해서 다른 걸 하든, 어쨌든 개발자의 기술을 지니고 있다는 건 본인에게 정말 든든한 무기가 될 거예요.

개발자가 되려고 열심히 공부 중인 분들, 그리고 현재 개발자이신 분들, 모두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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