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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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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l 01. 2024

베풂 자체를 즐거워 하는 사람

누가복음 6장_메시지 성경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여라


보상을 바라지 말고 돕고 베풀어라

내가 장담한다


절대로 후회하는 일 없을 것이다

우리가 최악의 상태일 때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너그럽고 인자하신 것처럼

너희도 하나님이 주신 너희 신분에


합당하게 살아라

우리 아버지께서 친절하시니, 너희도 친절하여라


사람들의 흠을 들추어 내거나

실패를 꼬집거나, 잘못을 비난하지 마라.


너희도 똑같은 대우를 받고 싶지 않거든 말이다

의기소침에 있는 사람을 정죄하지 마라


그 가혹한 태도는 부메랑이 되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러면 삶이 한결 여유로워질 것이다

너희 삶을 거저 주어라


그러면 삶을 돌려받게 될 것이다

돌려받는 정도가 아니라 축복까지


덤으로 받게 될 것이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낫다


베풂은 베풂을 낳는다

베풂은 베풂을 낳는다


누가복음 6장_메시지 성경




어떤 사람이 한 번 손을 대면

모든 일이 엉망이 되는 때가 있다


기존에 잘 운영되고 있던

시스템과 질서가 한 사람이 들어와서


연결을 끊어버리고 숨통을 조여버려서

의미를 사라지게 만든다


더욱이 그 사람이 리더라면 말할 것도 없이

그 조직에서 질식당하지 않으려고


사람은 떠밀려서 떠나게 된다

자기완성이나 욕심을 숨기는 행위가


그 사람의 마음을 먼저 더럽히고

다음은 얼굴을 더럽히고


다음은 다른 사람의 얼굴을 더럽히고

결국 그 조직의 마음을 흩어 버린다


조건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사용하는 이들은

어디가나 이렇게 조직을 망가뜨린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더 중요한 이들

어릴적 상처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이들


자신의 욕망이 자신을 지배하도록

놓아두고 더 나아가 그걸 핑계로 움직이는 사람들


그러면서 자기자신에게는 비밀인

기만적인 리더들 때문에


한 순간에 만들어 놓은 질서가

판판히 깨지는 때가 있다




왜 이렇게 될까? 결국은 외로움이다

자기 자신 밖에 없는 내면의 외로움이


외부의 두려움을 만들어내고

두려움은 곧 용기를 가장한 계락으로 변해서


사람들 가운데 자신이 인정받고 싶어서

자신의 몸을 불태우는 사람들.


누군가 반대로 너그러운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조직에 있으면 티가 나지 않지만


언제나 그 사람과의 대화는 부드럽고

마음을 열게 되는 매력이 있다


사람들의 조그마한 망설임에도 귀를 기울이고

주고 더 주고 행여나 부족하지 않을까


더 없이 보살피는 이들을 만날 때가 있다

어두워진 마음이 깨끗하게 피어나고


찡그러던 얼굴이 맑게 피어나서

다시 걸어갈 심산으로 나아가게 돕는 이들


그런 이들의 한결같이 같은 이유가 있다

베풂 자체를 즐거워 하는 사람들.


자신보다 더 크신 이를 생각하고

사람들과 자신의 관계를 다시보는 사람.




나는 사실 항상 '원수'에서 주저하고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말라는 말에서 멈춘다


잘 못한다, 아니 하기 싫다

왜 그 사람을 용서해야할까? 절대로 그러고 싶지 않다


그렇게 마음 먹으면 내가 있는 어디서나

일이 꼬이게 되고 결정이 이상하게 되며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고서도

스스로는 이유가 한 가득하게 된다


그러다가 하나님이 조용히 찾아오셔서

어두운 마음의 성에 빈틈을 내시고


빛을 비춰주신다!

희망이 한 줄기 비춰지면 그동안


나를 감싸고 있던 두려움이 한꺼플 벗겨지면서

그 가운데 결국 나의 외로움과 만나게 된다


빛이 비추이면 축축하게 늘어져버린

영혼이 조금씩 생기를 얻고서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미래를

희망으로 놓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앞서 가던 예수님이 뒤를 돌아면서

한번 씨~익 웃으시고 다시 걸어가신다


나는 그 뒤를 다시 졸졸 따라간다

그가 하니 나도 하고 그가 안하면 나도 안한다


이렇게 하나님과 맺은 인격적인 관계가

곧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게 만든다




한 사람이 들어와서 모든 것을 망치고

한 사람이 들어와서 모든 것을 회복시킨다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는

결국 자신에게 얼마나 솔찍하고


자신이 가진 외로움을 얼마나

드러내놓고 도움을 받을 것인가라는


자신의 비밀을 스스로 폭로하는

시간이 도래할 때이다


어떤 사람은 이런 시간을 죽을 때까지도

찾지 못하고 눈을 감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이런 시각을 매일매일 가지면서

자신의 따뜻한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하기도 한다


이기심과 욕심의 가득찬 세상에서

넉넉히게 베푸는 사람들은 이렇게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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