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정비 폭탄! 국산차 2.7배?
수입차를 구매하는 순간, 예상치 못한 유지비 폭탄에 직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정비소에서 발급된 영수증은 수입차 오너들에게 깊은 한숨을 자아내게 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수입차의 평균 정비 비용은 115만 원으로, 국산차 대비 2.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푸어' 양산이라는 우려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수입차를 구매하는 순간, 예상치 못한 유지비 폭탄에 직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정비소에서 발급된 영수증은 수입차 오너들에게 깊은 한숨을 자아내게 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수입차의 평균 정비 비용은 115만 원으로, 국산차 대비 2.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푸어' 양산이라는 우려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직영 정비 사업소 애프터서비스 경험자 3만 14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조사 결과, 수입차와 국산차 간의 정비 비용 격차가 3년 전 2.0배에서 2.7배로 더욱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수입차 유지비 부담이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산차 브랜드별 평균 정비 수리 비용을 살펴보면, 기아가 39만 4000원으로 가장 낮은 비용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40만 9000원), 현대차(41만 6000원), 한국GM(43만 원), KG모빌리티(44만 2000원)가 뒤를 이었다. 국산차 전체 평균 정비 비용은 약 42만 100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BMW 5시리즈 / 사진=BMW코리아반면 수입차의 평균 정비 수리 비용은 115만 1000원에 달했다. 동일한 수리 항목이라 할지라도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평균 73만 원을 더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이는 고가의 부품 가격뿐만 아니라 높은 공임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보험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의 건당 차량 수리비 보험금 지급액은 국산차 대비 2.6배 높았으며, 특히 부품비는 3.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벼운 접촉 사고에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가 청구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수입차 보험료는 국산차의 약 2배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어 보험료 부담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서비스 품질 불만족도다. 정비 결과에 대한 불만 제기율은 국산차가 8.5%인 반면, 수입차는 11.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비 후 동일 문제가 재발한 경험 역시 국산차는 6.9%에 그쳤으나, 수입차는 10.5%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수입차 오너들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서비스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그랜저 / 사진=현대자동차불만 제기율이 가장 낮은 브랜드는 렉서스로, 4.6%에 불과했다. 토요타(5.7%), 랜드로버(5.8%), 르노코리아(8.2%), 기아(8.3%), 현대차(8.4%), 미니(8.5%), 한국GM(8.6%)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브랜드인 렉서스와 토요타가 압도적인 서비스 만족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는 직영 서비스센터 중심의 구조를 고수하는 반면, 국산차 브랜드는 협력망 확대와 정비 프로세스 표준화를 통해 비용 경쟁력과 품질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입차의 경우, 제한적인 정비 채널과 높은 부품 수급 비용, 공임 단가 등이 누적되어 수리 비용 상승을 야기한다는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국산차는 AS 품질이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동일 문제 재발률과 불만 제기율 모두 수입차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수입차는 과거와 비교해 동일 문제 재발률과 불만 제기율이 지속적으로 10% 내외를 유지하며 개선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입차 브랜드가 정비 수리 품질과 비용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할 경우, 소비자 신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입차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에 상응하는 서비스 품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차량 구매 가격은 물론, 보험료와 정비 비용까지 국산차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입차. 매력적인 외관과 브랜드 가치는 분명하지만, 유지비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정비 비용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