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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상 Apr 21. 2018

구직시 존재하는 용어에 대하여

*탄력적 근무제/연봉 회사 내규에 따름/프리랜서/시간제와 청년인턴/계약직과 파견직/몇 살 이하만 가능/용모 단정한 자/가족 같은 분위기/정규직 전환 가능/수습 3개월  


일자리를 구하면서 참으로 신기한 광경을 많이 본다. 생전 보도 듣도 못하다가 구직시에는 어김없이 자주 마주치게 되는 말들. 그 말들을 절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탄력적 근무제=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업무. 야근은 밥 먹듯이, 언제든 부르면 나가야 하는 업무고 집에 있을 때도 업무로부터 해방될 수 없으므로 자신의 삶은 거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차라리 마음 편함. 그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열정적인 마음과 육체가 있다면 너는 위너!    


연봉 회사 내규에 따름=일단 최저 임금을 보장해줄 수 없기 때문에 당당하게 공개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네가 이 일에 관심이 있고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곧 설명해 줄 것이라는 말. 그것을 대놓고 물어보거나, 또는 기피한다면 너는 이 분야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을 공공연히, 또는 돌려서 말할 가능성의 존재    


프리랜서=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네 살 길 네가 알아서 구하고 내가 필요할 때는 꼭 잘 일을 해달라는 말인 경우가 대다수!    


시간제와 청년인턴=일이기는 하나 아르바이트처럼 시급을 줄 것이다. 때로 최저 시급보다 많이 주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겉보기에만 그럴싸할 뿐 실제로는 주는 돈의 배의 배는 될 엄청난 업무량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이러한 경험을 쌓는다면 너는 이곳, 혹은 관련 분야에 입장할 경력을 쌓을 수 있으므로 이것 또한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회사가 원하는 요건을 충족한 인재만이 뽑힐 수 있다는 말!    


계약직과 파견직=이 일을 열심히 하면 이곳에 입사할 가능성이 있으나 12개월이 안 되는 경우 퇴직금을 주기 싫음, 네가 다음에 이곳에 올시 뽑을지 그렇지 않을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일단 너를 필요한 만큼 쓰고 버리겠음, 그리고 필요한 시기에는 엄청나게 뽑아먹겠음이라는 말.     


용모 단정한 자=용모가 아주 좋아야 함, 외모지상주의임.    


가족 같은 분위기=일을 해서 임금은 최저로 주겠지만 일은 가족 부리듯 자유롭게 부릴 것이니 각오하라는 말.    

정규직 전환 가능=전환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거지 무조건 가능하다는 말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람. 그래도 가능성이 있으니 회사에 헌신하며 일해보라는 말.    


수습 3개월=바로 정규직 자리를 주면 네가 안이할 수 있기에 수습 3개월을 두어 너를 계속 관찰하겠다는 소리.    

 물론 자의적인 해석과 약간의 악지기도 존재하나 이러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구직 사이트에서 해당 용어를 관찰하며 깨달았다. 이러한 이야기를 주변에서 전해 듣거나 검색해서 안 부분도 있다. 모든 업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이러한 부분은 존재하며 더군다나 다수라는 점! 그렇기 때문에 구직자들이 최소한의 보장도 받지 못한 채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며 취직은 물론이고, 취직 후에도 힘들어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사회구조적 문제가 풀리고 해결되어 작은 기업들도 힘을 얻고 나아가 구직자들에게까지 희망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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