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늪에 빠지지 말아요
오해라는 건 풀려고 할수록 엉겨붙는 늪같은 거라는 걸 알게된 후부터는 풀려하지 않았다. 그대로 두어도 건너올 사람은 모두 건너 옆에 앉아주었다.
앞으로도 많은 늪이 생길거야.
그 속에는 나를 잡아먹으려는 악어떼도 살 거고.
나는 그렇게 점점 섬이 되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뭐 어떻냐는 생각을 한다.
내 섬에서 오롯이 내 자신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종종 늪을 건너와 웃으며 손을 건네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들을 위해 불을 피우고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다른 이의 늪을 건너 갈만큼 강한 사람이 될 것이다.
내 늪이 깊어지고 짙어질수록 날 찾는 사람들이 더욱 고마워진다. 그래서 내게는 하나하나 별같은 사람들.
늘 고맙습니다.
종종 놀러와주시면 좋겠어요.
저는 저의 섬에서 오늘도 행복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