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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희 May 03. 2016

부디 늪에 빠지지 말아요

오해라는 건 풀려고 할수록 엉겨붙는 늪같은 거라는 걸 알게된 후부터는 풀려하지 않았다. 그대로 두어도 건너올 사람은 모두 건너 옆에 앉아주었다.

앞으로도 많은 늪이 생길거야.

그 속에는 나를 잡아먹으려는 악어떼도 살 거고.

나는 그렇게 점점 섬이 되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뭐 어떻냐는 생각을 한다.

내 섬에서 오롯이 내 자신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종종 늪을 건너와 웃으며 손을 건네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들을 위해 불을 피우고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다른 이의 늪을 건너 갈만큼 강한 사람이 될 것이다.


내 늪이 깊어지고 짙어질수록 날 찾는 사람들이 더욱 고마워진다. 그래서 내게는 하나하나 별같은 사람들.


늘 고맙습니다.

종종 놀러와주시면 좋겠어요.

저는 저의 섬에서 오늘도 행복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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