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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라멜팝콘 Aug 10. 2016

19.<본 시리즈> 한 방에 돌아보기

본 아이덴티티부터 본 얼티메이텀까지

안녕하세요 카라멜팝콘입니다!

<제이슨 본> 개봉에 맞춰 썼던 글인데, 사정이 생겨 좀 늦게 되었습니다. ㅠㅠ

아무튼 오늘은 <본 시리즈> 3부작을 다시 보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1. <본 아이덴티티>(2002)

2. <본 슈프리머시>(2004)

3. <본 얼티메이텀>(2007)


본 시리즈는 이렇게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2012년에는 호크 아이로 알려진 제레미 레너 주연의

<본 레거시>도 있긴 합니다만 이건 외전 격 이야기라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역시 '본 = 맷' 아니겠습니까.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강력한 액션과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긴박한 카메라 워크, 육탄전, 총격전, 추격전, 액션의 모든 것을 한번에 다 느낄 수 있었죠.

이야기가 3부작이다보니 좀 길긴 하지만 막 복잡한 내용들은 아니기 때문에 줄거리 위주로 간략하게 짚어보도록 하죠.


1.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2002)

"Who am I ?"

제목 그대로 본의 정체를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기숙사에서 봤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 이후로도 케이블이나 IPTV에서도 자주 봤었구요. 오랜만에 본 맷 데이먼은 정말 풋풋 그 자체입니다.


-줄거리

본은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채 총상을 입고 바다에서 구출된다.

엉덩이에 박혀있던 비밀계좌를 찾아 스위스의 은행으로 향한다.

스위스 은행에서 자신이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시민 제이슨 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수많은 여권과 엄청난 돈, 그리고 총 한자루를 발견한다.

비밀계좌는 다름아닌 CIA에서 제공하는 것이었고, CIA는 제이슨 본을추적하기 시작한다.

본은 영문도 모른체 특수요원들에게 쫓기기 시작하고,

파리에서 만난 마리라는 여인과 함께 도주한다.

위험에 처할 때마다 본은 초인적이면서도 본능적으로

킬러로서의 모습을 보이면서 추격자들을 죽이거나 따돌린다.

본은 CIA의 특수작전인 '트레드스톤'의 요원이었으며,

지중해에서 암살에 실패해 오히려 총상을 입고 바다에 빠졌던 것.

트레드스톤은 미국의 국익을 위한 암살전문요원을 훈련시켰던 것으로, 이 프로그램이 세상에 알려질 경우 미국은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위험이 있었고, CIA에서는 당연히 본을 제거해야만 했다.

본은 스스로 기억을 되찾아 가려고 노력했고,

자신이 베를린에서 저지른 첫번째 암살이 CIA의 공식적 미션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본은 킬러로서의 자신의 숙명과 과오에 대해 죄책감을 갖는다.

파리에서 자신의 직속상사인 코클린을 마주해 자신의 행적을 듣고 도주한다.

코클린과 그의 상사 애봇은 본이 살아있다면 트레드스톤이 언제든 세상에 알려질 위협이 있기 때문에 국가와 CIA, 그리고 자신의 자리를 위해서라도 본을 반드시 죽여야한다.

애봇은 본을 제거하지 못하자 코클린을 대신 죽인다.

본이 마리를 찾아가면서 끝난다.



2.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Who Was I ?"

1편이 본 스스로가 '내가 누구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면

2편인 <본 슈프리머시>는 '나는 누구였지? 내가 뭘 했지?'에 대한 답을 찾는 내용입니다. 제목은 바로 그 질문의 답입니다.

최고요원 본. 흩어져 있던 기억의 파편들이 하나씩 맞춰지면서 과거 자신이 트레드스톤 최정예요원의 에이스 오브 에이스로서 훈련받은 과정과 암살들을 떠올리게 되죠.


-줄거리

인도에서 마리와 도피생활을 하고 있던 본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립니다.

그 무렵 CIA의 파멜라 랜디는 베를린에서 제보자가 살해되고 건물이 폭파되는 방해공작을 받아 중요한 작전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본의 지문이 발견되고, 랜디는 본을 쫓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 그레코브라는 석유재벌은 킬러를 시켜 인도의 본을 죽이려고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로 본이 아닌 마리가 대신 죽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랜디는 자연스럽게 1급기밀이던 트레드스톤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걸 지휘했던 애봇도 본 추적작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애봇은 여전히 본이 자신의 숨통을 쥐고 있다고 생각해 본을 무조건 죽이려고 하고, 랜디는 본이 왜 이 시점에 자신의 작전을 훼방놓았는지 알고 싶어합니다.

랜디는 7년전 CIA자금 2천만 달러가 모스크바로 이체 중 증발한 사건에 주목했습니다. 블라디미르 네스키라는 러시아 정치인이 내부자 소행이라며 제보를 해왔지만, 접선 직전 아내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밀문서에 따르면 네스키 부부는 트레드스톤 요원인 본에게 암살당한 것으로 밝혀집니다.

바로 그 사건에 관한 기밀문서를 전달하기로 한 또 다른 러시안을 랜디가 접선하려던 중에 폭파사건이 일어났던 것이죠. 랜디는 자신의 수사가 트레드스톤과 연관있음을 직감했고, 1편에서 사망했던 콩클린의컴퓨터에서 삭제된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에 76만 달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랜디는 콩클린과 본이 동업을 했고, 베를린에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네스키 부부를 죽여야 할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수사망을 좁혀가던 중 본이 나폴리에 나타납니다. 본은 여기서 자신이음모에 빠져 누명을 쓰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죠. 베를린에서 두 명을 죽인 살해용의자가 되어 있었죠. 그 시간 본은 분명 인도에 있었는데도요. 본은 베를린으로 향합니다.

베를린에 도착한 본은 파멜라 랜디가 묵고 있는 호텔을 알아내고는 저격 위치에서 랜디와 전화로 접촉합니다. 랜디는 본에게 베를린에서 2명을 죽였기 때문에 쫓고 있다고 하죠. 그때 본의 기억에서도 베를린의 어떤 장면들이 겹쳐집니다. 물론 랜디가 말한 2명과 본의 기억 속 2명은 다른 인물들이란 사실은 서로 모르지만요. 본은 트레드스톤의 연락책 중 하나였던 니키와 접촉해 내용을 더 자세히 알려고 합니다.

항상 지켜보면서 통화하는 본의 치밀함은 매번 소름이 돋더군요.

니키와 접촉한 본은 자신의 공식적 첫 미션이 베를린이 아니란 사실과 트레드스톤의 수장이 애봇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자신의 기억 속에는 분명 베를린이 첫 미션이었는데도 말이죠. 자신의 기억과 그동안 찾은 단서들을 토대로 네스키가 묵었던 호텔을 찾아갑니다. 이제서야 모든 기억의 조각이 맞춰집니다. 콩클린은 자신의 첫 임무로 네스키를 암살하라고 했고, 부인이 있었던 것을 알지 못했던 본은 부인까지 살해하게 된 것이었죠. 본은 초월적인 기지와 힘을 발휘하면서 CIA의 추격을 뿌리칩니다.

애봇은 그레코브와 은밀하게 통화합니다. 본이 나타나면 자신들의 비리가 드러난다고 말이죠. 사라졌던 그 2천만 달러로 그레코브가 석유채굴권을 사들였고, 그레코브와 애봇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통화를 모두 본이 듣고 있었고, 애봇과 본의 모든 대화는 녹음되었습니다. 애봇이 자신의 죄를 자백해 버린거죠. 랜디가 뒤늦게 눈치챘을 때 애봇은 자살해 버립니다. 본은 녹음기를 랜디에게 보내고 네스키의 딸을 찾아 러시아로 떠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애봇과 한패였던 러시아 석유재벌 그레코브가 자신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죠.

그레코브는 마리를 죽였던 킬러와 다시 접촉해 본을 이번에는반드시 죽이라고 합니다. 본은 킬러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성공하고 그레코브는 비리혐의로 체포됩니다. 본은 네스키의 딸을 찾아가 진실을 이야기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하지만 랜디는 여전히 본을 추적합니다. 본은 랜디에게 또 전화를 하고, 랜디는 본에게 본명과 생일을 알려줍니다. 물론 본은 이 모든 상황을 건너편 빌딩에서 보고 있죠. 본은 랜디와의 전화를 끝내고 인파 속으로 사라집니다.



3.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I am David Webb"

드디어 3번째 시리즈입니다. 제목은 본의 최후통첩입니다.

끈질기게 자신을 추적하는 국가기관에 대해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본의 경고를 이야기 하는 것이죠.

1편이 자신의 현재, 2편의 자신의 과거와 싸우는 것이라면

3편인 <본 얼티메이텀>은 본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내용입니다.


-줄거리

모스크바에서 본이 절체절명의 도주에 성공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편에서 본은 네스키의 딸을 찾아 모스크바에 갔었고, 바로 그 곳에서 꼬리를 잡혔던 모양입니다. 본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기억을 좇아 살아가고 있죠.

CIA는 여전히 본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된다 판단해 전담팀을 꾸려 추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는 사이먼 로스라는 기자가 제보자를 통해 제이슨 본에 대한 취재를 합니다.

본은 파리로 가 자신의 애인이었던 마리의 오빠에게 찾아가 이런 일을벌인 사람들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로스 기자는 런던으로 돌아와 국장에게 블랙브라이어 라는 CIA의 작전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를 쓰겠다고 합니다. 로스의 통화내역에 블랙브라이어라는 단어가 런던 CIA지국에 감지되면서 CIA는 비상상황으로 돌입합니다. 노아 보슨 부국장은 기자를 용의자로 칭하면서 저격할것을 명하죠.

본은 로스가 자신에 대해 쓴 연재기사를 보고 로스에게 직접 연락을 취합니다. CIA가 추적하지 못하게 교묘한 방법으로 말이죠. 본은 로스에게 블랙브라이어에 대해 듣게 됩니다. 업그레이드 된 트레드스톤 작전으로 본이 1호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죠. 하지만 본은 로스를 지키지못하고 로스는 결국 저격당하고 맙니다. 본은 로스의 소지품을 챙겨 도주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킬러는 파즈라는 요원으로 에드가 라미레즈인데, 낯이 익다 했더니 작년에 개봉한 <포인트 브레이크>의 주연 중 하나였더군요.)

본은 로스의 노트에서 수웰 앤 마버리라는 스페인 투자 금융 회사에 대한 메모를 보고 마드리드로 향합니다.

크레이머 국장은 보슨 부국장에게 랜디를 콜업해 함께 일할 것을 지시합니다. 만약을 대비해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죠. 보슨과 랜디는 2편의 애봇과 랜디처럼 가치관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보슨은 본의 무조건적 사살, 랜디는 생포를 주장합니다. 블랙브라이어 작전 역시 밝혀지게 되면 세계적으로 미국이 감수해야할 비난이 엄청나기 때문에 크레이머와 보슨은 아애 본을 죽이길 원하는 것었죠.

본이 찾아간 수웰 앤 마버리 회사는 CIA 마드리드 지국이었고 대표인 다니엘스가 바로 지국장이었습니다. 바로 그가 로스에게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였구요. 다니엘스는 이미 십만 달러를 이체한 뒤 모로코 탕헤르로 도주한 뒤였습니다. 본은 1편, 2편에서 등장했던 CIA요원 인 니키와 함께 탕헤르로 떠납니다.

랜디는 보슨에게 블랙브라이어에 대해 듣게 되고 보슨의 작전방향에 반감을 드러냅니다.

CIA는 다니엘스를 추적해 탕헤르에 있는 것을 알아내고 계좌 봉쇄 후 데쉬라는 요원에게 저격을 준비합니다. 본과 니키는 CIA전산망에 접속해 데쉬와 접촉해 다니엘스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성공하지만 다니엘스의 죽음을 막지는 못합니다. 보슨은 데쉬에게 본과 니키까지 함께사살할 것을 명하는데 오히려 본에게 데쉬가 죽고 말죠. 여기서 10분 동안 진행되는 니키<데쉬<본<모로코경찰로 이어지는 4중 추격적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추격을 뿌리친 본은 다니엘스의 유품에서 CIA의 주소를 알아내고는 미국으로 향합니다.

랜디는 자료를 검토하던 중 블랙브라이어 작전이 특수연구팀의 알버트 허슈라는 박사의 연구를 통해 시작되었고, 팀장이 닐 다니엘스라는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본의 출생일인 1971.4.15이 사실은 트레드스톤 연구소의 주소라는 사실도 알아 차립니다. 한마디로 제이슨 본이라는 요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때 임의로 주어진 생일이었던 거죠. 랜디는 CIA의 비인간적이고 이기적인 이 작전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됩니다.

본은 또 다시 랜디와 통화를 합니다. 물론 건너편에서 CIA의 모든 상황을 보면서 말이죠. CIA를 관찰하면서 보슨에게 기밀문서를 보관하는 금고가 있는 것을 포착하고선 랜디를 통해 추적팀을 꾀어냅니다. 그리고는 오히려 보슨의 금고를 털어버리는 데 성공합니다. 본이 그냥조용히 일을 처리했으면 좋았을 것을 괜히 보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금고를 털었다고 말하면서 도발을 하죠. CIA는 추격을 시작하고 본은 특수연구팀의 주소인 415/71을 찾아갑니다. 다시 등장한 킬러 파즈와의 추격전 끝에 파즈를 죽일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지만 본은 파즈를 죽이지 않고 돌아섭니다.

본의 본심을 알아차린 랜디 역시 415/71을 찾아가고 본은 랜디에게 블랙브라이어 관련 기밀문서를 전달합니다. 랜디는 팩스로 그 기밀문서를 뿌려버리죠.

알버트 박사와 마주한 본은 연구실에서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었던 데이비드 웹. 하지만 웹이 원했던 것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 무고한 사람을 암살하는 제이슨 본이 아니었습니다. 본이 말합니다. "나는 더 이상 제이슨 본이 아니야."

파즈와추격팀이 연구실을 덮치고 이번에는 파즈가 본을 겨냥합니다.

파즈: 그때 왜 날 쏘지 않았지?
본: 넌 왜 날 죽여야 하는지 아냐? 우릴 봐, 저들이 만든 우리 모습을.

파즈는 본을 쏘지 못하지만 뒤늦게 도착한 보슨은 10층에서 강으로 뛰어내리는 본에게 발포합니다.

크레이머 국장과 보슨 부국장, 알버트 박사는 체포되었고, 제이슨 본은의 시신은 3일간 수색 끝에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뉴스보도와 함께 강에 빠진 본이 움직이면서 3부작은 막을 내립니다.



굳이 영화를 보지 않아도 기억이 날 수 있게끔 쓰려다보니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아진 감이 있긴 하지만,

<제이슨 본>을 보기 전후로 읽어보시면 <본 시리즈>를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조만간 <제이슨 본>을 보고 와서 리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9년만에 나타난 본은 우리에게 또 어떤 이야기, 어떤 액션을 보여줄지저도 기대가 참 많이 됩니다.

오늘은 별점 대신 본을 상징하는 OST "Extreme ways"로 마무리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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