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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좋아하세요? (퍼거슨은 `팀`을 만들었다)

- 사회생활 10년만에 새로 쓰는 구직 공고


예전에 썼던 자기소개서를 다시 보고 나니

이젠 바꿀 때가 된 것 같네요.


그동안의 회사생활을 돌아보며 다시 적습니다.


10년간 사회생활을 통해 깨달은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일의 50%, 아니 어쩌면 90%는 소통이다.≫


좋은 의도로, 잘해보려고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도

소통이 부족하면 불필요한 갈등과 조직 자원의 소모를 낳습니다.


(여기서 소통이란 같이 술자리하고, 담배타임 가지면서

친목질에 의거한 정보교류를 뜻하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

더 나은 성과를 위해

why - how - what을 집요하게 붙들면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 고민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쏟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일터에서의 소통입니다.


본질에 대한 질문을 충실히 한 상태에서

(why-how-what을 잘 다진 상태에서)

도출된 액션은


관성적으로 하던 업무와

겉모습은 같을지 몰라도

일하는 사람 내면의 온도가 달라질 수 있는 요인이기에

(내적 동기부여)


매우 중요합니다.


-


저는 본질을 붙잡고 일하는게 너무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저와 같지는 않다는 것을

여러 일터를 경험하며 배웠습니다.


사람마다 속도와 온도가 다르게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한 곳에서 오래 일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갈등을 겪으며 홍역도 치뤄봤고요.


운이 좋게도, 가장 최근의 회사에서는 좋은 분들을 만나서

오랜시간동안 함께 일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일의 절반 이상은 소통이라는 결론입니다.

최소가 50%이고

(조직 문화와 인적 구성에 따라서) 어쩌면 90%일수도 있겠습니다.



2.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것이 마케터다≫


처음에 마케터로 일을 시작할 때는

홍보물을 만들고, SNS를 관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일 경험이 쌓이면서

또 속한 일터의 현실적인 상황에서


- 교육교재를 만들어야 할 때도 있었고

- 영상도 만들어야 했고

- 브랜드 캐릭터 네이밍, 세계관 만들기

- 브랜드 정체성 정리

- 신사업 아이템을 기획 등


안해본 것이지만 필요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내 일의 범주는 어디까지인걸까?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내가 생각하는 이 회사에서 마케터의 일`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도 있었기에

어려움과 부담도 느꼈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이

마케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자산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뻘짓이 아닌 것 같을 때 =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 설 때

그것이 무엇이건 일단 시도해보는 것

= 제가 생각하는 마케터입니다.



3. ≪조직 생활 = 축구팀에서의 포지션≫


전 직장에서 일하기로 했던 가장 큰 동기는

공동 창업자 분들이 `팀`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팀`으로 일하는 것을 저 자신에게 묻혀서

체화하고 싶었습니다.


당구는 혼자 하는 게임이고

축구는 팀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처음 사회생활을 할 때는

내가 뛰고 싶은 포지션에서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경기하는 기본값이

`팀`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팀이 처해있는 환경 안에서

내가 어떻게 뛰어야 전체의 경기력이 가장 향상될까?

하는 질문을 하며 뜁니다.


팀이 아닌 개인 차원만 생각하면

못하는 것이 있으면 배우면 됩니다.


안써본 툴이 있는데 업무에 필요하다면?

배우면 그만인 일입니다.


그런데 팀으로 일하는 것은 다른 차원입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서로 그것을 보완할 수 있도록 움직여야 합니다.


마치 축구에서, 오버래핑 나간 풀백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 같은

그런 움직임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조직은


오래 일하고 싶지도 않을 조직일 것이고

오래 일해도 성장할 것도 없는 조직일 것이고

오래 일할수도 없는 조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좋은 팀이 되어 일하는 것은 참 즐거운 경험입니다.


그런 곳을 함께 `이루어`가는 것


한 명의 사회인으로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건

중요한 가치가 되었습니다.


그런 일터를 추구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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