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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0차원부터 4차원까지.

- 왜 같은 단어를 쓰는데 다 딴얘기 하는 것 같지?

0차원.


로고와 이름.

기표와 기의.


방금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듯이

방금 태어난 회사/제품/서비스의 이름을 지어줘야 함.


로고는 꼭 그래픽이 아니라

이름을 디자인적으로 표현해서 쓸 수도 있음.


고로 필요조건은 아닌 충분조건.


암튼 그래서 방금 탄생한 브랜드는

들었을 때 "그게 뭐임?"

이 상태.


여기가 브랜드의 0차원.

.






2차원.


1차원의 영역.

그러니까 기표와 기의를 인지했을 때

수용자의 심상에 떠오르는 이미지의 총합.


여기에서 가치가 부여됨.


똑같은 인지도여도

호감도와 신뢰도, 친밀도에 따라

프리미엄이 붙는 +의 방향일 수도

불매할 이유가 되는 -의 방향일 수도.


또한 여기서 필연적인 마켓과의 괴리가 발생함.


내가 생각하는 나

남이 생각하는 나

내가 되려고 하는 나


이 셋을 원으로 그렸을 때

교집합이 많을수록 브랜딩이 잘되고 있는 것.


2차원.

점과 선의 영역


인지도 따로, 호감도 따로가 아님.

인지되는 순간부터 

호/중립/불호가 함께 결정됨.







3차원.


회사건

상품/서비스건


여기서부터 영속성 관점이 필요함.


인지도 + 호감도만으로도

상품 충분히 팔아먹을 수 있음.


가장 완벽한 예시는 아이유와 스베누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


'아이유'의 브랜드 인지도+호감도로 인해

스베누는 불티나게 팔렸음.


광고모델의 이미지는 브랜드에 자연 녹아들게 됨.


근데

브랜드를 이렇게만 이해하면

영속성은 안녕 하는 것.


아이유와 광고모델 계약이 파기되도

스베누 자체의 인지도와 호감도가 있을 수 있도록

아이유를 모델로 쓰는 동안 고민하고 전략을 펼쳐야 하는 것


-


회사명이 브랜드로 기능할 때

대표가 바뀔 수도 있고

월급쟁이 CEO를 임명할 수도 있고

브랜드 팀이 바뀔수도 있음


그런데 회사의 미션, 비전, 철학 등에 근거해서 나온

흔들리지 않은 BI가 사람에 의해 바뀌면 안됨


소구하는 방식

어떤 미디어를 통해

어떤 문법과 때깔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브랜드를 펼칠 것인가는

항상 바뀌어야 하지만


기둥이 흔들리면 다른 브랜드 되는 것.


-


3차원의 브랜딩 목적은

사람이 아닌 브랜드 자체의 기둥을 세우는 것.


이건 기표, 기의 차원과

광고, 홍보, 마케팅으로 많이 팔리면 땡이 아님


OEM 제조업 공장 수십년 운영하면서

많이 팔고 돈은 많이 벌었는데

이름을 남기고 싶은 사람의 속성상


남에꺼 만들어주는거 말고

내 브랜드 만들고 싶은 사장님이 있음.


단기 이익과 영속성이 목적이 아니면

사실 브랜딩 하나도 필요없음.


땡처리 매장에서 물건 떼와서 파는건

가장 훌륭한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음.


대신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비교 우위의 대체제가 등장하면

아무 힘도 못쓰고 사라짐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


-


3차원 브랜딩의 본질은

ㅇㅇ다움


개인으로 생각하면

나답다는게 무엇인가

회사나 제품으로 생각하면

ㅇㅇ답다는게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


그리고 이것은 기업 운영의 모든 영역에 던져져야 할 질문임


ㅇㅇ답다는 것을

#신뢰 라고 정리했다고 가정.


문장으로 쓰면

믿음직스럽다.

정직하다. 등이 될 것.


그런데 세무/회계처리에서 꼼수가 가득한 흔적이 보인다는 것은?

브랜딩해놓은 결은 포장지 무늬일 뿐

실제 기업의 결은 아닌 것임.


ㅇㅇ답다는 것을

#존중 #배려 라고 정의했다고 가정.


그런데 인사관리 차원에서

퇴사자를 보낼 때

#존중 #배려 가 묻어있지 않다면?


프로세스에서 그런 고민이 없다면?

허울뿐인 껍데기.


-


ㅇㅇ답다는 것을 기업 내부로 발신하는 것 = 내부 브랜딩

(이거 배민이 옛날에 기깔나게 잘했다고 생각함. 지금은 모르겠음)


ㅇㅇ답다는 것을 기업 외부로 발신하는 것

= 벤더부터 시작해서 최종 소비자까지

= 외부 브랜딩


-


제품 디자인의 목적이 예쁜 쓰레기 많이 만드는 게 아니듯이

브랜딩의 목적은 기분좋고 멋진 포장지 만드는 것이 아님.


껍데기 아무리 예쁘게 만들어도

기업은 이윤이 남지 않으면 존속할 수 없음.


그런데 장기적으로 브랜딩 캠페인을 하는 이유는

이것이 결국에는 회사가 살아남는 데

그러니까 브랜드 가치가 이윤창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


그게 아니면 브랜딩 잘못하고 있는 것.


이게 싫으면?

그냥 주식 단타로 먹고 빠지듯이

제품과 마진율만 보면서 

마케팅 엔진만 최적화 시키는 길도 있음.


단, 아까 말했듯 이경우 강력한 대체제 등장시 

힘도 못쓰고 세상에서 잊혀짐. 사라짐.


-


기업 규모가 작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좁을수록


안해도 됨


할 여력도 없음.


-


같은 공장에서 만든 카라틴데

폴로 로고 

있으면 20만원 

없으면 2만원


-


브랜드 프리미엄을 만들어내려면


막말로 정립해놓은 브랜드 가치로 인해

텍갈이만 해도 더 비싸게 팔 수 있다면?


(물론 이런 짓을 오래하면 브랜드 가치는 떨어지겠지...)


할만한 작업일 뿐더러

기업 생애주기에 따라

꼭 해야만 하는 작업이기도 함.


이거 가장 좋은 예시.

삼성.

이건희.

프랑크프루투 선언





자 이제 4차원.


3차원에서 말한 것을 현실세계에서 펼쳐내는 것


먼저 기간.


얼마가 필요할까?

브랜드 캠페인에 비용을 들인 효과를 보려면


시장 규모

업종 카테고리에 따라 다름.


1993년 삼성

한국에선 따봉인데

국제무대에선 듣보잡


2001년

글로벌 브랜드 순위 42위

2020년부터 4년 연속 5위


93년 시점의 삼성이 몇위였는지 자료는 없지만

대략 순위권 밖에서


한 손가락에 꼽히는데 27년 걸림


-


여기서 다시 한 번.

소비자는 바보가 아님


겉모습. 포장지. 때깔 = 브랜딩이라고 이해하는

2차원에서는 도달할 수 없는 영역


눈에 보이지 않는 브랜드가 추구할 가치를

정립한 것이 1993년 프랑크프루트 선언


그게 맞춰

겉모습 뿐만 아니라

내실까지


인사, 재무, 회계,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

모든 영역을 올리는 과정

= 즉, 경영


내실에 비해 짜치게 느껴지는 경우 있음

그럴 땐 포장지, 때깔, 겉모습을

어떻게 보여주느냐 중요함.


무조건 나쁜거 아님.


근데 원목 시트 붙여 느낌만 내는 가구와

원목으로 만든 가구는 다름.


이게

CEO와

CFO와

CMO와

CBO간 교통정리가 안되어 있으면


다함께 브랜딩 얘기하면서 딴얘기하게 됨.


-


자 쨌든


삼성은 너무 큰 얘기니까

좁혀서 생각해보면


얼마전 침착맨 방송에 

송길영 님이 나옴


이병건이라는 사람이 만든

두개의 브랜드

이말년과 침착맨을

데이터로 보여주면서 얘기함


보통의 기업, 개인은 이 방송을 보고

브랜딩 캠페인을 시작할 작업인지 가늠하고

어느정도 기간을 사고의 틀로 삼을지 참조할 수 있다고 봄.


5년.


https://youtu.be/ebUDrLHPC7I?si=I1pp-_JAeqgprfjd&t=1966


미니멈 5년







3년이라고 하고 싶은데 구라가 될 확률이 매우 높은 이유는

링크한 시점부터 방송을 보면 됨.


애초에 서사라는 것은

단기간에 축적되는 것이 불가능한 영역


BTS 연습생 짜바리 시절부터 쌓인 서사

시간이 훨씬 짧았다는 대체역사를 상상해보자.


5개월만에 미국에서 대히트쳤으면

아미 팬덤이 그만큼 공고했을까?


노.


-


마지막.


4차원인 이유.



위키백과에서 4차원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


안의 작은 네모가 내면(기업 내부적으로 정립한 BI)

밖은 시장 환경 경쟁사 시대변화 등등 기업 외부.


모든 것이 변화하는 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임


마케팅도 그렇지만

혼자 하는 브랜딩은 없음

외부가 있어서 유의미한 거고

그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함.


그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TV 광고?

지면광고?

옥외광고?

ATL?

BTL?

인플루언서 마케팅?

블로그 체험단?


이걸 읽어내면서

안쪽의 네모를 바깥쪽의 네모에 펼쳐내는 작업


브랜드 캠페인.


-


오늘 면접보고

내 언어로 한번 정리해놓을 필요성이 느껴져서

러프하게 정리함.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네.

오늘 만난 면접관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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