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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B Dec 02. 2018

일본 스타트업 적응기#8 「일본에서 어느덧 3년」

비행기에서 우연히 글을 적다.

일본에서 일을 시작하고 어느덧 3년의 시간이 지났다.

백지장처럼 시작했던 나의 낯선 일본 회사 생활은 어느덧 다양한 이야기들로 수놓아져 있다.


미술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IT 시장을 이야기하기까지, 난 얼마나 성장해있을까?


생각해보면 삶은 우연의 연속이다. 대학생 시절 일본에 디자인 워크샵을 갔던 것으로부터 일본과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여기 브런치에 첫 글을 쓰고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부터 현재는 300개 가까이 모바일 시장 분석 콘텐츠가 올라가 있는 App Ape LAB이 생겨났다.


따지고 보면 난 일본어에 대해 아는 것도 전무했고, 글쓰기? 대학교 교양 수업에서 C- 를 받고 쳐다보지도 않았던 분야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본에서 일을 하고 있고, 글을 쓰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살아간다. 대학교 때 나를 일본에 보내줬던 교수님, 브런치 글에 많은 호응을 보내줬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 비행기 옆자리에서 다이어리를 열심히 써 내려가는 낯선 사람까지.. (이사람을 보고 나도 스마트폰에 작은 글을 남기고 있다..)


이 모두들 내 삶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면, 그들은 알까?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살아왔을까?

그랬다면 그 소식이 시간을 흘러 돌아왔을 때 나를 미소짓게하는 영향이었으면 좋겠다.


글을 쓰고 있는데 착륙을 준비한다고 한다. 길게 쓰지 말라는 의미인가, 너무 진지해지지 말라는 뜻일까.


그래도 덕분에 오랜만에 글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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