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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혁남 Jan 02. 2020

21일째. 무엇을 먹을 것인가 1.

20191205 (목)

건선 치료 일지


자연식물식 식단

오전 07:10 들깨 미역국 두 모금

오전 07:20 고구마 2개

오전 07:40 그린스무디 반잔

오후 12:50 바나나 1개, 들깨 미역국 1그릇

오후 02:26 바나나 2개

오후 04:23 그린스무디 1잔

오후 06:38 홍시 2개, 단감 5조각

오후 06:45~07:20 누룽지 20개 이상


일상 & 잡담

오늘도 운동은 못했다. 추워지다 보니 일찍 일어나도 따뜻한 이불에서 나오기가 정말 힘들다.


코엑스 출근 둘째 날, 날씨가 유독 춥다. 코엑스 출근 전 강남역 알라딘에 들러 콜린 캠벨의 "무엇을 먹을 것인가 (영어 원제 :  The China Study)" 란 책을 샀다. 


캠벨 박사는 북부 버지니아 농촌에서 태어나, 우유가 삶의 중심인 낙농장에서 자랐다. 성인이 되어서는 코넬 대학에서 소나 양을 빨리 키우는 방법을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물성 단백질 위주의 미국식 식단이 세상에서 최고라고 믿었다. 


그러나 필리핀의 영양 결핍 아이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에 합류하였다가, 그가 알고 있는 사실에 위배되는 연구 결과를 보게 된다. 바로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아이일수록 간암에 걸리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의문을 품은 박사는 관련 논문을 찾다가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는 인도의 연구 보고서를 접한다. 

인도의 과학자들은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연구했는데, 한 집단에는 암을 일으키는 아플라톡신을 투여한 다음 단백질을 20% 함유한 먹이를 주었다. 이는 서구인이 섭취하는 단백질 양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또 다른 집단에는 같은 양의 아플라톡신을 투여하고 단백질을 5%만 함유한 먹이를 주었다. 놀랍게도 단백질을 20% 함유한 먹이를 먹은 쥐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간암에 걸렸지만 단백질을 5%만 섭취한 쥐는 단 한 마리도 간암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영양소가 화학적인 발암물질을, 심지어 아주 강력한 발암물질까지도 억제한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결과였다.

이를 바탕으로 캠벨 박사는 [단백질이 종양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다. 


아직 다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이다. 이 책은 음식과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방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보여주며, 어떤 음식을 먹어야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해질 수 있는지 말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어 번역본의 제목이 "무엇을 먹을 것인가"이다. 


자연식물식(WFPB : Whole Food Plant-Based)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일독한 후 체험까지 해보기를 권한다. 단언컨대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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