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길어지는 손톱이
신경이 쓰이던 어느 날,
외출하기 직전
헐레벌떡 손톱을 깎았다.
분명히 잘못 자른 손가락 끝은 하나도 없었다.
창틀을 닦다가 알았다.
오른손 엄지를 너무 짧게 잘랐다는 것을.
손톱을 하루이틀 자르는 것도 아닌데,
자를 땐 왠 몰랐는지,
엄지 끝이 아프니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얼마나 지나면 안 아플 정도 손톱이 자랄까,,,
짧게 잘린 손톱 하나에,
만 가지 생각이 지나간다.
몇십 년을 잘랐던 일인데,
손톱은 이제 눈 감고도 잘라야 하는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