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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Mar 01. 2024

124일차 방콕

124day Bangkok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제 드디어 20부작 드라마를 다 보고 한창 빠졌었던 이스케이프 게임도 다시 하고 그러다 잠이 들어서 오늘도 10시 반쯤 일어났다. 오늘로써 방콕에 온 지 한 달 하고 9일 차이다. 게다가 음식점도 초반에만 가고 포장만 가능했으니 배달음식도 대부분 섭렵했다. 오늘은 뭘 먹을까 하다가 예전에 봐둔 완탄미집에서 오리고기 완탕면 하나 시키고, 매번 시켜 먹는 치킨라이스 밀크티집에서는 치킨라이스는 정말 별로라 밀크티랑 커피를 시켰다. 음료는 정말 맛있는데 1개만 시키면 푸드판다 최소결제금액이 안되어서 2개를 시켜야 했다. 2개를 먹기는 조금 많다 싶었는데 지금까지 내 패턴을 보니 주스도 사 먹고 땅콩도 사 먹고 캔커피도 2캔사서 하루에 다 먹는 걸로 보아 차라리 2개 시키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완탄면부터 시켜서 먹다가 5분 정도 남았을 때 음료 2개를 시켰다. 잘 먹고 음료를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늦게 왔다. 배달 아저씨가 내 폰번호가 한국폰이라서 전화도 못하고 골목으로 들어가셔서 기다리다 결국 내가 나갔다. 아저씨는 내가 외국인인 줄 모르고 계속 주문이 맞냐고 확인하는 것 같아서 핸드폰을 보여줬더니 안심하고 돈을 받고 음료 2개를 줬다. 



잘 받고 호텔방 와서 밀크티 한 모금을 마시는데 평소엔 미리 시켜서 밥 다 먹고 먹어서 얼음이 녹아 싱거운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배달 오는 동안 아저씨가 아이스박스에 잘 보관해서 그런지 거의 얼음이 안 녹아서 너무 맛있는 밀크티를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요새 너무 더워서 호텔 1층에서 먹으면 약간 더운데 콧잔등에 땀이 송글 맺힐 때쯤 밀크티 한 모금 마시면 세상 행복할 수가 없다. 



커피는 노슈가로 주문했는데 밀크티를 벌컥 다 마시고 바로 먹었는데, 이 집 정말 음료는 최고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고, 밀크티가 100점이라면 커피는 90점은 된다. 노슈가인데 단맛이 조금 느껴지는 건 내 착각인지는 몰라도 정말 오랜만에 노슈가 커피를 마셔서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땅콩 하나 까서 같이 먹으니 호두 아이스크림 맛이 나서 더 좋았다. 잘 먹고 예능 보면서 쉬었다.



여행 사담] 면을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모르겠지만 라면은 확실히 성장기 때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싫어했다. 아니 선호하지 않았다가 맞는 것 같다. 컵라면은 좋아하니까 ㅎㅎ 국수는 좋아하고, 계란면인 완탄미도 좋아하고, 쌀국수도 좋아한다. 하루 세끼 쌀국수만 먹으라고 하면 한 일주일 정도? 는 먹을 수 있을 듯싶다. 아니 그래도 나는 밥이 더 좋긴 하다. 완탄미는 싱가포르인지 말레이시아인지에서 처음 접했던 것 같은데, 이 꼬들꼬들한 계란면이 참이나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동남아 특성상 국물이 진하고 간이 센 편인 게 많은데, 내가 좋아했던 쿠알라룸푸르의 완탄미 집은 깔끔하고 누들의 식감이 너무 좋아서 그리고 안에 들어가 있는 새우인지 고기인지 완탕도 엄청 맛이 좋았다. 쌀국수 역시 깔끔한 국물을 선호한다. 동남아 각국에는 정말 맛있는 국숫집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맑은 국물의 국숫집이 너무 많아서 좋다. 반쯤은 매운 고추랑 먹다가 나중에 고추나 고춧가루 양념을 넣어서 먹는 걸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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