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 인터뷰> @퍼블리 중에서
‘죽어도 내가 꺼낸 패로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뭉친 사람들‘
1.저희는 일반적인 회사 개념이나 구조가 아니라 일종의 팀처럼 생활하고 일해왔거든요. 직원이라기보다는 함께하는 동료, 공동체라고 생각하면서 팀이나 서로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일한 거죠.
2.돌고래유괴단은 크루 개념으로 시작했어요. 여기에 올인하는 게 아니라 각자 자기 일을 하면서 함께 영화도 만들자는, 좀 나이브한 생각이 있었죠.
3.10년 가까이 함께 바닥을 기면서 고생했고 같은 꿈을 꿔왔으니까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는, 그런 공감대와 연대감을 가졌던 것 같아요.
4.저 역시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밀고 왔지만, 그 과정에서 걱정이 왜 없었겠어요. 내 인생은 그렇다 쳐도 팀원들 인생은 어떻게 하나, 그런 걱정이 가시지 않았죠.
5.웹의 바이럴 필름은 TV 광고에서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해야 살아남는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다를 수 있을까 고민했죠. 결론은 TV 광고의 클리셰를 다 파괴해야겠는 것이었죠.
6.새로운 영화, 지금까지 한국에서 볼 수 없던 영화를 만들고 시어요. 전 막말로 ‘죽어도 내가 꺼낸 패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내 개성이 깎여나가지 않는, 내 작품이라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제 기준에 맞는 새로운
시도, 완결성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한마디로 상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7.기존에 없던 것. 그게 유머가 됐든, 서술 방식이나 메시지가 됐든. 전에 없던 걸 만들어내는 거예요. 누가 우리를 새롭게 봐주기를 바라기보단 저 스스로 기준점을 높여가면서 기준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팀에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8.(공개채용에서 어떤 면을 보고 채용을 결정했나요?) 마인드와 재능, 두 가지를 봤어요. 전 돌고래유괴단이 회사이기 전에 같은 목표와 색깔을 가지고 끝까지 가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팀에는 저희만의 색깔이 있어요. 나의 것을 만들어서 상대를 설득하고, 그것을 지켜내서 끝까지 갈 수 있는 우직한 힘이 있어야 하죠. 우리가 만든 필름으로 우리를 증명하겠다는 생각이 중요해요. 그런 마인드로 함께할 수 있는지 보는 편이죠. 재능은 말 그대로 창의력이고요.
9.(돌고래유괴단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하나는 영업을 안 한다는 거예요.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간 영상들을 본 광고주가 의뢰를 해오는 식이죠. 다른 하나는 광고를 만들고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 남다르다는 거예요. 전문가가 아닌 외부인의 시선으로 광고를 만들기 때문에 다른 결과물을 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10.(돌고래유괴단이 일하는 방식이 궁금해요.) 내부적으로는 경쟁 시스템을 활용해요. 돌아가면서 본인의 시나리오를 발표한 후, 그중에서 광고주가 채택한 시나리오로 진행해요. 아이디어가 채택된 사람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책임지고 프로젝트를 풀어가요. 저희에게 유일한 영업수단은 포트폴리오예요.
11.격식이나 체계보단 중요한 건 우리가 ‘프로’로 일하고 있다는 책임감 아닐까요. 그렇다고 저희가 처음부터 어떤 철학을 가지고 보고 체계를 만들지 않은 건 아니예요. 단지 처음부터 해온 방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죠. 아직 저희에게는 이 방식이 유효하고요.
12.작업할 때마다 그 결과물이 대중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에 대한 불확실함과 불안함은 항상 있어요. 그럼에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용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혹자는 맹목적이고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서로를 믿고 용기를 내는 것이 우리를 지탱해 온 힘이라고 보거든요.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 인터뷰 : 바이럴 필름의 새로운 기준> @퍼블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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