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rgent Jun 17. 2016

[나홀로 대만 여행] #8 지우펀

2016.04.20 ~ 2016.04.25 / 3일 차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던 광경. 너무 예쁘다.


여기가 바로 지우펀의 유명한 시장 골목.


엄청나게 좁은 길인데  차들이 다닌다.... 이해하기 힘들었다...

캐리어 끌고 걸어가는데 하나 둘 나타나는 차들 때문에 짜증이 났다.

내가 예약한 게스트하우스는 이 시장 끝에서도 조금 더 가야 있었다. 시장이 생각보다 꽤나 길다.

원래 On My Way Jiufen을 예약하려고 했었는데, 남자가 묵을 수 있는 인원이 초과해서 Flip Flop Hostel에 예약했다.


해가 질수록 더더욱 매력 발산하는 지우펀.


일단 호스텔에 가서 체크인을 했다.

또래의 남자 스태프 한 명이 있었는데, 굉장히 친절했다. 수줍음 많은 친구였음ㅋㅋㅋ

8시부터 9시까지 Night Walk가 있다고 나에게 알려줬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방 안내를 받는데

방이 딱 하나만 있는 곳인 호스텔인 듯. 호스텔 2층이 숙소인데 침대 4개가 끝인 것 같다.

하나는 이미 누군가가 차지했기에, 대각선 쪽 침대에 짐을 풀었다.


저녁 요기도 할 겸 8시까지 구경도 해볼 겸 밖으로 나갔다.


조금 걸어가니 바로 그 유명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홍등 골목, 수치루가 나타났다.

폭 좁은 계단은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지우펀의 아마 가장 유명한 찻집인 아메이차지우관.

이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많다. 정말 많다.


계단 가장 아래로 내려왔다.

해가 져가니까 더욱 아름답다.


뭔가 요기를 해야겠다 싶어서 시장으로 들어갔다.

이것저것 돌아봤는데 그닥 먹고 싶어 보이는 게.. 없었다... 대만 음식에 너무 데여서...ㅠㅠㅠ


밀크티나 마셔야지!

베일리스가 첨가된 밀크티를 마셨다. 바로 그 술인 베일리스가 들어가는 건가!?

약간 밍밍했으나 맛있었다. Milk tea never betrays me...

가격은 NTD 95


요거 하나 먹었다!

아란이라는 떡집. 여행 책자에는 줄 서서 먹는다는데 늦은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아무도 줄 서있지 않았다ㅋㅋ

달달한 팥이 들어간 티엔홍떠우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는 떡이랑 비슷한 느낌??

한 개에 NTD 10. 


고구마랑 타로 크림이 들어간 퍼프.

타로 크림이 들어간 걸로 하나 먹었다.

맛은 그냥 그런 빵!

NTD 50


귀여운 고양이들.


내가 묵은 침대.


그리고 night walk가 시작되었다.

나밖에 없어서 단 둘이서 워킹을 하게 되었다ㅋㅋㅋㅋ

금요일이었는데 호스텔에 사람이 없는 건 드문 일이란다.


와.. 진짜 너무 예뻤는데...

이때 DSLR을 챙겨 오지 않은 걸 처음 후회했다... 아이폰 따위로는 담을 수가 없어.....


맨 처음 이 동굴로 데려가 주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화에서도 나왔던 곳이란다. 비교해서 사진 보여줬다ㅎㅎ 여기가 예전에 차도로가 없을 때 루이팡을 다니던 길이라고.


5번 갱? 예전에 이용되던 갱 입구다. 으스스..


나이트 워크는 재미있었다. 서로 영어를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ㅋㅋㅋㅋ 아주 조금 할 줄 아는 중국어도 조금씩 해보고ㅋㅋㅋ 특히 재미있었던 건 같은 한자를 중국어로 발음하는 법, 한국어로 발음하는 법을 비교해보고 비슷해!! 하면서 재미있었다.


옛 극장? 이란다.

예전에 광부들이 돈은 많이 버는데 탄광촌이다 보니 놀 거리가 부족했고, 그때 생겨서 많이 이용되었다고 한다. 광부들의 힘든 삶을 달래 주던? 그런 곳.


관광객 대부분이 타이베이로 다시 돌아가기에 그런지, 사람이 확실히 많이 줄었다.


그렇게 나이트 워크는 끝! 나고 혼자 더 돌아보다가 숙소로 가겠다고 했다.

지우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도 들어보고 서로 얘기도 나누면서 정말 재밌었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려니 잘 기억은 안 난다 ㅠㅠ

이 친구는 지우펀 사람은 아니고, 타이베이에 살면서 여기에 출근하는 것이었다. 다른 직원들이 있을 때도 있단다. 그러니 혹여나 방문하게 되신다면 다른 직원이 있을 수도 있다.


한국인 부부를 만나서 사진 찍어드렸는데, 찍어주겠다고 하셔서. 고맙습니당


구경 좀 하다가 파인애플 맥주 하나 사서 돌아갔다.


숙소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다른 여행객이 왔다.

대만인이었다. 나보다 한 살 어린 남자아이.

하이쥰에서 근무한다고 했다. 바로 해군. 군인이었다ㅋㅋㅋㅋㅋㅋ

휴가인데 오토바이를 타고 왔단다. 집은 공항이 있는 타오위안.

조금 할 줄 아는 중국어로. 그리고 영어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대만은 의무복무가 1년이란다. 나보고 어떻게 2년이나 하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게......... 어떻게 2년이나 있었을까.......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즐겁다.


아 그러고 보니까 이 날 아침에 숙소에서 짐 싸서 나오면서 중국 시안에서 왔다는 친구랑 얘기를 나눴었다

한국에 애정이 많은 친구였다. 시안에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왔다는 얘기, 자기가 챙겨 온 바람막이를 보여주면서 코오롱 거라고. ㅎㅎㅎ 그래서 내 샤오미 미 밴드랑 보조배터리 보여주면서 한국에서 샤오미가 엄청 인기라고 했다. 그리고는 내 이름을 알아갔는데. 페이스북 친구 신청하겠다고. 내 페북 주소까지 알려줬는데.

지금까지 신청이 안오넹?ㅋㅋ 원래 이런 건가... 라오스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친구도 내 친구들을 찍은 영상을 보내주겠다고 내 이메일이며 다 알아갔는데..ㅋ 내 개인정보는 세계 곳곳으로... 계속 계속.... 이왕 퍼져나갈 거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잠들었다.


다음 날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할 거지만, 아침 지우펀의 풍경을 보여주고자.

지우펀에서 하루 묵어보는 좋은 경험을. 이 포스트를 보면서 한번 고려해보시길 바라면서.



to be continued

매거진의 이전글 [나홀로 대만 여행] #7 진과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