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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수집가 Apr 29. 2017

청소

책. 음반. 옷. 소품 등 지난 시간을 담고서 높게 쌓여있었다. 하나하나 꺼내서 들여다본다. 각각 물건마다 예전 이야기를 불러와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것들은 이야기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

이걸 왜 샀을까 생각해보면서 욕심이, 허영이 마음에 가득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물건들처럼 나 자신도 방치했었고 몇 십년을 돌봐주지 않은 상태로 시간만 잔뜩 쌓아놨다. 소비된 시간을 마주하려니 마음이 참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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