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보라 Dec 30. 2023

2023년을 회고하며 (3) 구보라의 올해의 OO  

[굿바이 2023] 발견, 재발견, 여행, 도전, 사람, 운동 등 

2023년을 보낸 구보라의 한 해를 회고하며 템플릿에 있는 키워드를 작성했다!

그리고 아래에는 그에 대해서 조금씩 더 설명을 적어보았다.      


■ 올해의 인물 : 구보라

⇒ 힘들게 한 사람, 힘을 준 사람 등등 많이 생각났다. 정말. 긍정 버전, 부정 버전 이렇게 나눠서 쓸까 고민도 했다. 2021년에는 그렇게 한 적이 있어서. 그런데 일단은 그냥 내 이름을 썼다. 2023년 보내느라 애썼다, 고생했다!     


■ 올해의 공간 : 8월에 이사한 집 그리고 망원동 

⇒ 합정에서 망원으로 15분 떨어진 곳으로 이사했는데, 이사한 이후에 일상에서 망원동을 엄청 다녔다.      


■ 올해의 컨텐츠 : 세분화해봤다.      

⇒올해의 드라마 : 2023년 11~12월에 거의 본방으로 보던 <혼례대첩> & 다시 봐도 좋았던 <멜로가 체질>

⇒올해의 책 :      

소설 부문 : 임소라 <무슨 뜻으로 하는 말> 

비소설 부문 : 김세옥, 권순택 <여성들의 자궁 이야기: 임신 출산은 빼고>      

(올해 가장 초인 1월에 읽었던 책들도 올해의 책이었는데 12월 29일에 임소라 작가의 책을 읽고나서, 바뀌었다. / <당신의 4분 33초>, <국자전>, <서울 대기업에 김부장 이야기>. 그 이후로는 책을 읽긴 했는데, 제대로 온전히 읽기가 어려웠다.)     

 

⇒올해의 팟캐스트 : SBS 김선재의 <책하고 놀자>

⇒올해의 예능 : tvN <어쩌다 사장2>, <어쩌다 사장3>     


■ 올해의 음식 :

모츠나베 – 2022/12/30~2023/1/1 후쿠오카에서 모츠나베 먹고 반한 이후로 2023년 1분기엔 특히나 모츠나베를 많이 찾아다녔다.      

모츠나베가 12/31에 떠올랐다. 원래 적었던 올해의 음식은 12/20에 창원 내려와서 밤늦게 먹은 아빠의 미역국. 독감과 장염 2주 앓고나서 2차 장염이 온 직후였는데, 아빠가 끓여준 미역국을 먹으니 살 것 같았다. 그다음날도 세 끼 내내 미역국 맛있게 먹었다.       

       

■ 올해의 소비 : 29cm 그리고 오늘의집 

⇒ 여기에서 소비를 너무 많이 함. 특히 이사 전후로 폭발. 2024년에는 이 소비를 정말, 정말, 줄여야 한다. 어플을 지웠다가 다시 설치하고 있는데, 그래도 계속 노력해보자. 

     

■ 올해의 도전 : 전세자금대출 

⇒ 5년 전에 신용대출 한 번 받아본 이후로는 처음 대출. 

전세대출은 정말 다른 차원... 검색하고 주위에 묻고 또 묻고 해도 놓치는 게 발생했다. 

어려웠던 전세대출. 그러나 해냈던 전세대출.      


■ 올해의 실패 : 원하는만큼의 체중 감량 & 근육량 증가     

■ 올해의 단어 : 이별(연인, 회사 등 많은 것과의 이별~)

⇒ 정말 많은 것들과 이별했네. 이별이 좋을 수만은 없지만 그 이별을 어떻게 내가 겪어내고 보내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이별이 있었기에 또 다른 게 내 삶에 자리하는 것 같다. 


■ 올해의 BGM  : 실리카겔 ‘no pain’  & 곽진언 ‘일종의 고백’

⇒ 이사와서 스피커 산 다음에 이 노래들을 거의 주구장창 틀어놨다. 

8월 펜타포트에서 실리카겔에 입덕. 

9월 17일에 곽진언 공연을 봤는데, 놀랍게도 ‘일종의 고백’만 곽진언 목소리로 못 들었다. (초대 가수인 이영훈님이 불렀다...) 이후로 이 노래를 덜 들음.      


■ 올해의 발견 : 귀여움을 좋아한다! 동물이나 아기를 잘 접한 적이 없어서 그렇지 접할 때 짱 귀여워함. 

⇒ 고양이 네 마리와 살다가 이사 하면서 못 보니까 계속 생각이 났다. 

친구 집에 갔을 때 고양이 있으면 너무너무 좋고, 계속 놀아주고 싶다. 

운동하는 곳에도 고양이가 왔는데 너무 귀여워했다. 자주 가는 동네카페에 강아지들을 본다거나 한강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볼 때도 마음이 너무 즐거워진다. 아기들은 실제로 본 적이 아직 없는데, 친구랑 지인분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아기들을 봐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 올해의 재발견 : 나는 생각보다 마음이 더 건강한 사람이야!

⇒ 올해에 내게 주어진 상황들은 되게 안 좋았는데, 거기에 폭삭 무너지지는 않았다. 

휘청휘청휘청 거리면서도 일단 자리를 지킨 것 같다. 

12월에 소민님이 이 멘트를 내게 해줄 때 ‘내가 그런가?’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렇다.  

   

 그 힘든 시간 동안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가야지, 이 생각이 안 들었다. 2021년에는 그 생각이 들어서 10회 동안 받았는데.. 이번에는 10회 상담 받을 돈으로... 하면서 나를 위한 다른 것들을 많이 한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나에게 필요한 게 역시 다른 것 같다. 그리고 여러 가지를 해봤어야, 어떨 때 내게 어떤 게 좋을지 잘 알 수 있다.      


■ 올해의 유행어 : 이게 무슨 일이야! , 이게 무슨 일이에요!       

⇒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 때 주위에서 많이 한 말 


■ 올해의 여행 : 4월의 제주 

⇒  그리고 하나 더 쓴다면

2022년의 끝을 보내고 2023년 시작을 연 후쿠오카 2박 3일

출장이든 회사 관련 일정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간 첫 해외 여행이었다. 1년 전 오늘 후쿠오카를 갔었네. 

⇒  이때의 사진을 회고하며 보다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헤어진 과정 자체에 대한 힘듦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때 재밌었네, 이런 거 정말 잘 맞았지, 그 사람도 1년 전을 한 번은 떠올릴까. 앞으로 해외를 같이 많이 다니자고 했던 이 때의 여행을. 마음 한 켠에 안 떠올리려고 저~기 두었는데 떠올려져버렸다. 굳이 일부러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이런 회고 시기엔 생각도 해보고, 미워하는 마음도 계속 내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올해의 브랜드 : 신한은행 (전세대출) & 그믐   

⇒ 어떤 의미로든 올해에 내 삶에 영향을 준 브랜드. 

   

■ 올해의 영감 : 혼자만의 시간 (생각해내기 참 어려웠던 단어)      


■ 올해의 중독 : 베이커리나무 & 리얼커피 수박 주스 (여름에 일주일에 3-4번은 마셨던 수박주스...)          




<추가로 더 적어본 단어> 

이 단어들에 대해서도 설명글을 추가로 적어서 새로 글을 올려보고 싶다. 일단 지금은 이렇게 단답형으로:) 


■ 올해의 사람 & 만남 →  소민님 & 서현 작가님  

더 친해진 사람, 계속 더 친해지고 싶은 사람! 


올해에 힘든 시간 보낼 때 서현 작가님 만나서 이야기 길게 나누고 많은 위로를 받았었다.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시간이 몇 시간이 훌쩍 가곤 했다. 텍스처 다니면서 작가님을 섭외하고 퇴사 후에도 이렇게 인연이 이어지고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 내년에도 계속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 많이 만들고 싶다.       


1~3분기에는 몇 번 만났다가 4분기에 굉장히 자주 만난 소민님! 거의 주1회 보면서 맛있는 거 먹고 영화제 가고 나는솔로도 같이 보고 회고도 하고! 알차디 알찼다. 2024년에도 함께하고 싶은 무언가가 많고, 2023년 여러 풍파(!)를 겪으며 지쳐 시들어있던 내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많이 많이 준 사람. 감사해요.  


■ 올해의 운동 : PT (언더드릴) 선생님 감사해요! 올해보다 내년에 조금 더 자주 피티하고 건강해져볼게요! 

■ 올해의 취미 : 드럼 (느린고래) 선생님 감사해요! 2024년에도 계속 잘 배워볼게요!       

■ 올해의 공연 : 뮤지컬 <물랑루즈> 2주 사이에 두 번 봄      

■ 올해의 음악 : 펜타포트에서 본 이디오테잎     

■ 올해의 치료 : 

1) 망원동한의원에서 4월부터 시작한 비염 치료 – 9개월 동안 거의 1주일에 한 번씩 갔다.

2) 소호한의원 - 9월이 지나자 체력이 바닥을 쳤다. 선생님과 길게 상담하고 한약을 두 번 지어먹었다. 선생님이 너무 좋으시다.  


=> 회고하다보니 2023년에는 내 곁에 선생님들이 많았단 것도 새삼 깨닫는다. 약속을 거의 안 잡았던 시기에도 꾸준히 주1회씩 운동, 한의원, 드럼 선생님과 만났고 내게 좋은 영향을 많이 주었다. 


작가의 이전글 2023년을 회고하며 (2-2) 7월부터 12월까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