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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보라 Jun 19. 2024

'친구'인 척 곁에 있으면서, 친구가 아니었던 관계들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다. 만 나이가 아닌 그냥 나이로는 지난해에 34살, 올해는 35살. 어느정도 이 나이쯤 되니까, 인간관계 그래도 괜찮게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뒤통수가 팍...!


(지난해에는 연애에서도, 살던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사람 스트레스가 꽤나 컸다. 같이 살던 집에서는 어쩔 없는 성격, 생각 차이였다고 생각하고 이는 이사를 함으로서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인연을 끊지도 않았고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연락을 하면서 지낸다. 다만 연애와 회사에서 나를 스트레스 준 사람들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왜 그랬는가?')


그리고 두 명. 이 글에서는 이 두 명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이다. 2023년 하반기에 나를 힘들고 괴롭게 사람이 나타났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더이상 연락하지 않으면서 인연을 끊었다


살다보면 사람이 스트레스 줄 수야 있긴한데... 

사람은 내가 작년에 위에 언급했던 연애, 집, 회사 세 가지 이슈에 대해 힘들 때, 많이 이야기를 했고 실질적으로 도움도 주던 사람들이었다. 집에 머물게 해준다거나, 사람 만나는 게 필요할 때 만나러 와준다거나. 


그런데 나중에 이들의 민낯을 보게 된 이후에, 오히려 더 이렇게 나를 도와주던 행동들을 상기하면 너무 무섭고 무섭다. 


이런 이야기를 글로 남기면, 일종의 '뒷담화'가 되는 걸까? 싶어서 혼자 일기처럼 마구마구 많이 적어두긴 했어도 이렇게 올리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는 인간관계 관련한 유튜브를 보다가, 아 내가 이렇게 유튜브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경험을 떠올리고 배우고 '이런 사람은 만나면 안 되겠다' 생각한 것처럼. 


사람에 대한 하소연, 투정이 아니라 내가 겪은 경험을 쓰면서, 그 사람의 어떤 점으로 인해서 멀리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쓰다보면... 읽는 분들도 자신 주위에 있는 사람에 대해 한 번은 다시 생각하게 되고, 나보다는 좀더 빠르게 그런 사람들과 연락을 안 하고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내 곁에서, 대놓고 악인으로 있지 않았다. 순하고 착한 것처럼, 좋은 사람인 것처럼 하면서 곁에 머물렀다. 그 지점이 내가 그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답답한 지점이다. 내가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 했다는 것이. 


다음 글에서는 먼저 A라는 인물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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