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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요가 Dec 28. 2023

고차수 차숨

차와 숨, 쉼이 있는 곳

2023년에 시작한 일들이 많다.

일기를 다시 쓰고 '차숨'사업을 시작하고 지역모임에 참여하는 등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중 엄마와 함께 한 9일간의 여행이 가장 잘한 일이다.


엄마와의 장거리 여행 기회가 또 있을지 모를 상황이라, 가능한 멋진 풍경을 만끽했으면 하는 욕심을 내었었다.

편도 7~9시간의 비행과 많이 걷고 오르는 여정이었다.


다행인 것은, 스위스의 날씨가 최상이었다는 것

엄마의 컨디션이 잘 버텨주었다는 것

엄마가 현지식을 정말 좋아하셨다는 것

엄마가 잠을 엄청 잘 주무셨다는 것.


엄마는,

평소 대면대면하고 바쁠 땐 귀찮고 어떤 땐 버겁기까지 할 때가 있다.


그런 엄마는,

힘들고 힘들어 더할 나위 없을 때 아무것도 아닌 말과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되어 주셨다.


내게는 정말 아주 큰 복이지 싶다.

힘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배우의 비보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나도 누구도 그런 상황이 올 수 있음을 부인하지 못하겠다.

생각과 마음이 치우쳐 몰리거나, 더군다나 보이는 것으로 살아가는 삶이라면 극단의 선택을 피할 수 없을지도.

풍요 속 빈곤이 만연한 사회... 에

내 곁에 있는 이들께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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