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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요가 Dec 05. 2023

구례 고차수 茶숨

차와 숨, 그리고 쉼이 있는 곳

배움을 어디에나 늘 존재하네요.

차명상 프로그램 진행 후 천은사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날은 춥고 비도 눈도 살짝 내려서 미끄러웠지만,

산책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거죠.



이 날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사실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막막함이 앞섰습니다.


차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또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무엇보다 반응이 어떨지... 아니, 있을지.


오신 분들이 살고 있는 구례에 아주 맛있는 차가 있다고 소개를 하고

직접 꺾어 온 차나무를 보여드렸습니다.

차나무 잎이 차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찻잎의 색과 모양 상태 변화에 집중하도록 도와드렸습니다.


오늘 오신 분들께는 무엇보다 감각을 깨우는 차명상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장애인이라는 선입견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맛에 대한 상상은 놀라웠습니다.

맛은 그들의 삶에서 드러났습니다.


다른 많은 감각도 그렇지만

차의 맛도  경험에서 비롯될 때가 많습니다.

경험을 끄집어내고 감각을 깨우는 시간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인원이 12명이 넘어가니 눈을 마주하는 시간이 짧아져

조금은 정신이 없었지만, 나름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배움은 끝이 없다는 것을 새삼 다시 알고 갑니다.



#구례차문화

#차숨

#구례

#지리산

#차명상

#치유명상

#숲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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