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은초 Jul 25. 2020

지금의 나를 믿어요, 심수아

내 이름을 불러줘 no.4

<내 이름을 불러줘>는 31개 시군에 거주하고 있는 경기 시민들을 릴레이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는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 기획자는 최초의 인터뷰이만 섭외하며, 이후로는 인터뷰이가 자신의 지인 중 다음 차례의 인터뷰이를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첫 번째 인터뷰이는 다섯 번째 인터뷰이를 전혀 알지 못하지만, 어쩌면 여섯 번째 인터뷰이 혹은 열 번째 인터뷰이와는 어떤 접촉점이 있을 수도 있지요. 이런 방식으로 인터뷰이는 지인의 지인 형식으로 모두 연결되고, 우리가 사는 사회의 축소판을 구현해내게 됩니다. 본 프로젝트의 무대는 경기도이지만, 우리 사회를 이루는 이러한 방식은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우리는 실상,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각각의 인터뷰이는 그들 삶을 이루는 행복, 가치, 꿈, 흔들리던 순간 등을 묻는 10가지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경험과 삶을 나누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다른 누군가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또 다른 모양의 길과 삶을 들여다봅니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 당신의 이야기, 그리고 익명으로 존재했던 이웃들의 고유한 삶을 품고 있는 도시의 다양한 얼굴입니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나를 돌아보게 하고, 다른 이의 걸어간 길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며, 불확실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희망을 만들어갈 힌트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이름과 사는 곳은?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살고 있는 심수아입니다.




2. 당신이 사는 도시에서 당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자주 다니는 길들의 풍경입니다. 나무, 하늘 같은 자연도 좋아하지만 가게나 건물들도 소중하게 여겨요. 항상 그 자리에 있던 가게가 어느 날 다른 곳으로 바뀌거나 없어지면 참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태어났을 때부터 거의 계속 한 동네에 살아서 더 애착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다녔던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학원은 전부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있습니다. 이 풍경이 크게 바꾸지 않은 채로 오래오래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가게 하나라도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산에는 특히 나무가 많은데, 계절마다 모습이 달라지는 것도 장관입니다. 길을 걸으며 풍경을 볼 때마다 저의 유년시절과 여러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3. 어떤 일을 해오셨고, 지금 몰입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길고 길었던 10대와 대학 입시를 작년에 동시에 끝내고, 올해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돌이켜보니 공부나 소소한 교내외 활동 외에 생각나는 게 별로 없네요. 이번 학기에도 코로나19 때문에 대학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거의 다 무산되어서 학업에 집중했거든요. 요즘은 방학을 맞이하여 스스로를 가꾸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체형이 통통한 편이라서 대학에 입학하면 꼭 살을 빼기로 다짐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입시가 끝난 겨울에는 온몸이 무기력해지는 번아웃이 와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거든요. 이번 여름이야말로 다이어트에 돌입하고자 마음을 먹었어요. 목표는 운동을 하면서 건강하게 살을 빼는 거예요.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일주일에 최소한 한두권 정도는 책을 읽으려고 해요. 그리고 요즘엔, 일상에서 지나칠 법한 특별한 순간을 포착해서 사진을 찍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취미로 간간히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했는데, 본격적으로 SNS 계정을 만들어 제가 찍은 사진들을 업로드하고 있어요. 




4. 무엇이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나요? 혹은 그런 사람이 있나요?

저는 주변 사람들한테서 영감이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특히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그 친구들이 하는 말을 듣고 생각을 바꾸기도 하고, 그 친구들의 행동을 저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 주변에는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 친구들을 보면 저도 뭔가를 열정적으로 하고 싶어져요. 



5. <나의 컬렉션> 당신이 아끼는 7가지 아이템으로 당신의 취향을 소개해주세요.

1. 곰돌이 인형  

지금은 침대 머리맡에 두고 지내지만, 어릴 때는 항상 끼고 다녔던 낡은 곰돌이 인형이에요. 빨간 세로 줄무늬가 그려진 파자마를 입고 있는데, 어디서 산 건지는 잘 기억이 안 나요. 눈빛이 묘하게 슬프기도 하고 아무 표정도 없는 것 같아서 더 애착이 가는 인형입니다. 이름은 그냥 ‘곰돌이’에요. 다른 소중하고 예쁜 인형들도 많지만, 이 아이가 항상 부동의 1등입니다.   


2. 소설  <지팡이 경주>  

이 소설은 제가 초등학교 때 읽은 작품인데, 탄탄한 세계관과 서사를 가진 판타지 소설이라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동화 같으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라 가장 먼저 생각이 났어요. 문장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작품이라서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답니다. 이 작가의 시리즈는 전부 다 읽었어요. 

저는 제가 많이 좋아하는 책들은 구입해서 소장하는 편인데요, 가장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도 몇 권 갖고 있어요. 특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꼽고 싶은데, 제가 하가시노 게이고 작가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에요. 아무리 디지털이 발달하고 e-book이 상용화되어도, 책은 인쇄된 ‘책’이 딱 좋은 것 같아요. 책 속에 담긴 활자뿐만 아니라 손에 잡히는 책의 두께감과, 만져지는 종이의 질감, 넘어갈 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모두 합쳐진 게 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끼는 아이템으로 꼭 소개하고 싶었어요. 


3. 외할머니가 선물해주신 금색 팔찌  

제가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외할머니께서 금색 팔찌를 선물해주셨어요. 디자인도 너무 예쁘고 편해서 선물 받은 후로 한 번도 빼놓은 적이 없답니다. 이 팔찌를 볼 때마다 정겨운 우리 외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단짝 친구랑 맞춘 문스톤 끈 팔찌도 같이 차고 다녀요.    


4. 2019 스터디 플래너와 2020 플래너  

저는 제 고3 시절이 자랑스럽고 뿌듯해요. 물론 노력의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과정도 아름다워 보일 수 있지만, 제 인생에서 그렇게 무언가를 열심히 한 적이 없었거든요. 큰 어려움을 이겨내고 견뎠다는 사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같아요. 그 시간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 투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게 고3 시절의 스터디 플래너예요. 그 안에는 제가 1년 동안 겪었던 성공과 실패의 역사가 모두 기록되어 있어요. 일상에서 느꼈던 감정이나 사소한 생각도 구석구석 적혀 있고요. 요즘도 가끔 펼쳐보며 그 마음을 되찾으려고 합니다. 올해도 4월부터 플래너를 쓰기 시작했어요. 소소한 할 일이나 각오, 목표 같은 걸 적어두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5. 피자 모양 삼각형 담요  

이 담요는 정말 특이한 담요입니다. 모양이 보통의 직사각형이 아닌 삼각형이고, 그것도 피자 모양처럼 생긴 길쭉한 이등변 삼각형이에요. 무늬도 딱 거대한 피자처럼 생겼어요. 바닥에 펼치면 담요화된 거대 피자 그 자체예요. 또 하나의 킬링 포인트는 배낭처럼 꿰매져 있다는 거죠! 글로 설명하려니까 굉장히 어렵네요. 피자의 빵 부분만 열려 있고 그 피자 안으로 다리를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따뜻하고 보들보들해서 정말 애용하는 아이템입니다. 동생이 아일랜드로 한 달 정도 홈스테이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게 사다준 선물이에요. 너무 개성 있고 실속 있는 아이템이라서 많이 애정합니다.


6.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쓴 손 때 묻은 노트북  

제 노트북은 13.5인치에 1kg가 채 안 되는 아담하고 가벼운 노트북이에요. 사양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제게 필요한 건 다 갖추고 있어서,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노트북을 꾸민답시고 여기저기에 스티커를 붙여 놨는데, 지금 보니 여기에도 추억이 깃들어 있네요. 고등학교 3년이 통째로 들어있기도 하고 처음으로 가진 저만의 노트북이라서 애착이 많이 갑니다.    


7. 하얀색 파인애플 패턴 가방

어머니에게서 받은 배낭인데, 화사하고 편해서 고3 시절 내내 애용한 가방이에요. 작년에 수능 선물로 작고 하얀 곰돌이 인형을 받았는데, 그 인형이 가방이랑 잘 어울려서 앞 쪽에 달아놨어요. 제가 학창 시절 내내 맸던 가방 중 제일 밝고 예쁜 책가방이에요. 그전까지는 어둡고 큼지막한 가방을 주로 메었거든요. 하얀 배경에 금색으로 파인애플 패턴 무늬가 그려져 있는 독특한 가방입니다.  



6. 일상에서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하나로 딱 집어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식사 시간이에요. 보통 저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금방 행복해져요. 꼭 엄청 화려하거나 비싼 음식이 아니더라도 제 입맛에 맞으면 기분이 좋아요. 새로운 음식을 시도했는데 맛있을 때도 무척 행복합니다. 또 사랑하는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즐겁게 대화할 때도 행복하다고 느껴요. 그냥 사소한 장난을 칠 때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그다지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라서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지만, 그건 혼자가 편해서일 뿐이지 같이 있는 걸 더 좋아해요. 아끼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얘기할 때 가장 행복해요. 요즘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엄마, 아빠, 동생이랑 장난칠 때가 제일 즐거운 것 같습니다.



7.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원칙이 있나요? 그것을 얻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자’는 원칙을 가지고 있어요. 멋대로 굴거나 이기적으로 살겠다는 것과는 다르고, 해야 할 일은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건 뚜렷한 정답 없이 제게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 적용하는 원칙이에요. 저는 소심해서 남을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반복되니까 상대도 불편해하고 저도 많이 힘들더라고요. 저도 점점 제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없는 기분이었어요. 모든 일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별로 매력이 없다는 것도 깨달았죠. 그래서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하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명확히 표현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요즘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의 마음 사이의 적절한 선을 찾으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8. 인생을 살며 큰 변화가 있었던 일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고 그로 인해 무엇이 바뀌었나요?

초등학생 때까지는 딱히 뭔가를 열정적으로 좋아한 적이 없었어요. 또래들이 흔히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패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열심히 하는 취미활동도 없었죠. 그러다 중학교 1학년 때 <겨울왕국> 영화가 계기가 되어, 애니메이션 영화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제가 가장 열정적으로 좋아한 영화는 <드래곤 길들이기> 예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본격적으로 ‘덕질’을 시작했어요. 살면서 그렇게 열정적으로 뭔가를 좋아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이 작품을 통해 깊은 감동을 받으면서, 저도 이런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 생각은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꿈으로 이어졌어요. 지금은 진로가 바뀌었지만, 당시에는 친구들끼리 단편 영화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영상 편집도 배우면서 꿈에 다가서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면서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변하게 된 것 같아요. 그때 처음 ‘좋아하는 일’이 가지는 힘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요, 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저는 정말 우물 안의 개구리였어요. 세상에는 대단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많고, 내 생각보다 세상이 냉혹하다는 걸 전혀 알지 못했죠. 사실은 스스로에 대해 자만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쓰디쓴 좌절감을 맛보았어요. 저보다 훨씬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꾸 위축되었죠. 첫 학기에 받았던 성적도 중학교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낮았어요. 게다가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겹치면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서 계속 타인과 비교하며 힘들어했어요. 

그때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이 학교는 왜 나를 합격시켰을까? 나에게서 무엇을 보았길래 나를 뽑았을까?’였어요. 그 이유를 찾으면 제 괴로움이 해소될 것 같았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그 이유를 만들어가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나의 잠재력을 보고 뽑은 것이라면, 그 잠재력을 실현하여 증명하는 것은 나의 역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는 나 스스로 이 학교의 학생이라는 자격에 걸맞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때부터 동아리, 학생회 등 다양한 활동을 했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면서 엄청나게 많이 성장한 거 같아요. 고등학교에서 보낸 3년은 매우 힘들었지만 값지고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이때의 경험으로 저는 스스로를 위태롭게 하는 시련이 와도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게 된 거 같아요. 이 곳에서 저는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9. 언젠가 이루고 싶은 모험, 꿈이 있나요? 그것을 위해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저는 언젠가 미국에 있는 디즈니 본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에요. 마케팅, 제작, 기획, 번역 등등 어떤 분야라도 좋습니다. 세계적인 기업 ‘디즈니’의 일원이 되어 일하고 싶어요.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엔딩 크레딧에 제 이름이 올라가는 것이 꿈입니다. 중학교 때 디즈니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영화에 푹 빠지게 된 후로 계속 간직해온 꿈입니다. 정말 막연한 꿈이라서 지금 이를 위해 직접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의 제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들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준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대학교 1학년이고 스무 살이라서 이 꿈이 멀게만 느껴지지만, 차근차근 꿈에 다가가려고 합니다. 



10. 삶에 흔들리는 순간들에서 당신을 지켜주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삶에 흔들릴 때 저를 지켜주는 건 ‘믿음’인 것 같아요. 나 자신을 믿거나, 주변 사람들을 믿거나, 더 나은 내일을 믿는 것이 행복의 열쇠라고 생각해요. 믿음은 스스로 가질 때도 있고, 저를 아껴주는 사람들로부터 받기도 해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들이 너무 버겁게 느껴질 때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이겨내려고 해요. 이전에 내가 극복하고 성장했던 과정을 다시 돌아보고 자신감을 충전합니다. 저는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면 성공과 실패를 떠나 성장하는 자신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외부의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갈수록 마음을 굳게 먹고 강해지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극복 의지로는 이겨내기 힘든 일들도 있어요. 보통 인간관계에 관한 일들이 그렇습니다. 사람들에게 치여서 지칠 때는 일단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믿음을 가집니다. 그리고 나를 좋아해 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가져요. 소중한 사람들과의 유대감, 신뢰는 정말 강력한 힘의 원천인 것 같아요. 마냥 부족한 것 같은 나의 지금 모습도, 세상에서 제일 괴로운 것 같은 나의 상황도 모두 괜찮게 만들어줘요.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는 미래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지금의 나도 충분히 괜찮다는 현재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그렇게 믿고 생각하는 대로 삶이 흘러가게 되거든요. 



-

다음 인터뷰이를 소개해주세요.  

다음 인터뷰이는 저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소중한 단짝인 김주은이라는 친구입니다. 다음 인터뷰이를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이 친구의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제가 정말 동경하면서도 아끼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굉장히 성숙하고 생각이 깊어서 배울 점이 많아요. 저는 이 친구를 통해 마음을 아끼고 가꾸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이 친구가 이 인터뷰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심수아 님께 감사드립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내 안의 틀을 넘어 다문화교육 활동가로, 최현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