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Your Story
…everyone has her untold story, and this is part of mine.
누구에게나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 이는 내 이야기의 일부이다
[한국어는 아래에]
Day 127: 15 May 2016, Melbourne
Over the years, I’ve met people from different cultural backgrounds. Initial culture shocks have now faded away and left me with a notion that people, despite their nationalities and backgrounds, are essentially similar; similar in a sense that each society has a set of diversity that is duplicated in others. The apparent differences like skin color, gender or even behaviors and manners of speaking easily mislead one from understanding the others; but everyone has complex and multifaceted stories behind his/her looks.
That’s why I love Humans of New York (HONY) that gives voices to both the ordinary and the extraordinary. In a city full of diverse cultures and craziness, New York could not have been a better place for HONY to sprout. In the first photo, a group of black teenagers playfully pose like gangstas, or maybe rappers, with one boy spreading out $1000 in cash. They look friendly enough, but some would have took them as troubling misfits by projecting what the media repeat. In fact, the caption explains that the cops soon escorted the boys out of the McDonald’s. Imagine what people would have thought when the police showed up and put them in a police car. It’s easy to reinforce the preexisting thoughts.
However, in HONY there’s no judgement to each story: just a story. It simply tells us the untold stories of anyone, from the silenced and forgotten to the famous and popular. Stories are selected, but essentially anyone is qualified to be part of it.
HONY stimulates us to realize that everyone has a story, an unspoken one that bears the ‘why’; why that crazy homeless man is flamboyantly dressed up and has dyed his puppy in rainbow colors, or why a 93-year old woman has put her heels on to go for a walk. It gives us a room to understand why the man behind the cashier doesn’t want to change your $10 bill into coins — he maybe is going through some sort of family drama. It lets us become tolerant with the different, the misfits and the pariahs.
Everyone has an untold story. By hearing the behind stories, told in their own voices, we grasp the depth of their seemingly flat, one-dimensional life.
When I was about 12, I watched clips of Michael Moore’s documentary Bowling for Columbine during my English classes. I don’t recall much other than the numbers of mass shootings and murders in the US that kept popping up in the video clips. I don’t remember hearing or even assuming the stories of the aggressors. I must have concluded that they are some gun-obsessed fanatics and that American high schools are frightening. For the motives of their aggression, people’s assumptions were not dissimilar to mine: bad parenting, and psychological factors.
10 years later, I read a story of the parents of one of the shooters, Dylan Klebold. The truth for Dylan was that he grew up under the support of loving parents, who unfortunately was oblivious to his ordeal at school; he was bullied. For his parents Tom and Sue, the incident was as shocking as it was for the rest of the world. A shy and bright boy was bullied in Columbine and let out his anger and frustration in a very dramatic and unfortunate way.
Many assumed that Tom and Sue brought up their son wrongly, causing the tragic event. So the anger was directed towards the surviving parents, who also lost their kid just like the 13 other parents. Unlike the other parents, however, Mr and Mrs Klebold were living a convoluted tragedy; they were responsible for the deaths of other victims, when they were barely bracing themselves for not knowing the agony of their teenage son being bullied.
They don’t condone the shooting, for they are also the victims who have been suffering and still continues to agonize not only over their son’s death but also the society’s disdain and pity. But their lives that unraveled after the incident were more positive, if not hopeful for the humanity.
“Columbine made me feel more connected to mankind than anything else possibly could have,” Sue says. Because she knew how clever and ordinary his son was, she knows that anyone could make and could have made a mistake in life, sometimes as irrevocable as her son’s. So she no longer sees the ex-convicts as frightening or alienating. They were just another human being who, in the course of life events, made a wrong choice, maybe multiple. And many times, the source of misbehavior comes from the society and the outside world.
Under my Instagram description, it says, “everyone has her untold story, and this is part of mine”. That’s essentially what I want to say in today’s story.
I’ve been telling my story for the past four months, but there’s much more to tell. Some day, I wish to tell the behind stories of the others: the forgotten, the ignored and misunderstood. Because everyone is misrepresented and mistaken to a certain degree, I believe that giving voices to the underrepresented and misinterpreted and helping it to be heard would make the world more tolerant and understanding.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While I stopped posting on Instagram, come see my old photos.
127일: 2016년 5월 15일, 멜버른
지난 몇 년간, 나는 다양한 문화 배경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다. 처음에 받은 문화 충격은 서서히 사라지고, 이제는 국적이나 배경과 상관없이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비슷하다는 생각만이 남았다. 사회마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마치 복제한 마냥 있다는 의미에서 비슷하다는 것이다. 피부색, 성별 혹은 심지어 성격이나 말하는 방식 등 겉으로 보이는 차이점들은 상대방을 쉽게 오해하게 한다. 하지만 사실 모든 이들은 겉모습 뒤에 복잡하고 다면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게 바로 내가 Humans of New York (HONY)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이는 평범한 사람과 그 정반대의 사람 모두에 말할 기회를 준다. 다양한 문화와 광기 넘치는 도시인 뉴욕이라는 도시는 HONY가 싹 피우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 아니었나 싶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몇몇 흑인 십 대 아이들이 마치 깡패같이, 혹은 래퍼같이 자세를 잡고 있다. 한 명은 $1000불어치의 지폐를 자랑하듯이 펴 보이고 있다. 친근해 보이지만 사실 미디어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문제아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사진 옆 설명을 읽어보면 맥도날드에 곧 경찰들이 나타나서 이 청소년들을 데려갔다고 한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경찰이 이 아이들을 경찰차 안에 밀어 넣는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상상해보자. 이미 존재하는 생각을 강화하기는 쉽다.
하지만 HONY는 판단하지 않는다. 그냥 이야기할 뿐이다. 침묵 당하고 잊힌 사람부터 유명하고 인기 많은 사람까지, 이는 단지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할 뿐이다. 이야기는 선택되었을지라도, 근본적으로 누구나 일부가 될 수 있다.
HONY는 누구나 이야기가 있다고, ‘왜’에 대해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는 걸 깨닫도록 자극한다. 이를테면 왜 그 정신 나간 것 같은 노숙인이 현란하게 차려입었고 그의 강아지를 무지개색으로 물들였는지 말이다. 혹은 93살의 할머니가 왜 높은 구두를 신고 산책을 나섰는지 말이다. 이는 계산원이 왜 만 원짜리를 잔돈으로 바꾸어주기를 거부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어쩌면 그는 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는 우리와 다른 이들, 사회 부적응자나 부랑자들에 대해 더욱 더 너그러워질 수 있도록 한다.
누구나 각자만의 하지 못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각자만의 목소리로 그 뒤 이야기들을 하는 것을 들으면서 우리는 겉으로는 평평하고 일차원적으로 보이는 그들의 삶의 깊이를 이해하게 된다.
중학생 때 즈음 나는 영어 시간에 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컬럼바인’이라는 다큐멘터리 일부를 보았다. 미국의 총기 난사 발생 수나 살인 사건 수 등이 화면에 떠오르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범인들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도, 아니 생각해본 기억도 없다. 아마 총에 완전히 사로잡힌 미치광이들이라고, 그리고 미국의 고등학교는 무서운 곳이라는 결론을 내렸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공격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의 가정도 다르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집안 환경과 정신적 문제를 꼽곤 했다.
10년도 더 지나서 나는 범인 중 한 명인 Dylan Klebold 부모님의 이야기를 읽었다. Dylan은 알고 보니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란 아이였다. 안타깝게도 부모님은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며 고통받고 있음을 몰랐다. 부모인 Tom 과 Sue에게 역시 이 사건은 누구에게나 만큼 충격적인 일이었다. 내성적이고 똑똑했던 아이는 Columbine 고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했고, 이를 통해 쌓아온 분노와 좌절감을 굉장히 극단적이고 유감스러운 방식으로 표출했을 뿐이다.
많은 이들이 Tom 과 Sue가 당신의 아들을 잘못된 방식으로 양육했기에 이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랬기에 분노의 화살은 살아남은 부모에게 향했다. 사실 그들도 다른 부모들처럼 안타깝게 자식을 잃었는데도 말이다. 다른 부모들과 달리 Klebold 부부는 뒤얽힌 비극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왜냐하면, 당신의 아들이 따돌림당했다는 사실을 부모로서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그 사실을 겨우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다른 희생자들의 죽음에 책임을 물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총기 난사 사건에 눈을 감으려 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 역시 이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며, 아들의 죽음뿐 아니라 사회의 경멸과 연민에 대해 번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건 이후, 그들은 오히려 인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아니 어쩌면 희망 있게 보고 있었다.
“컬럼바인 사건은 어떤 것보다 인류에 나를 더 가깝게 느끼도록 했어요,” Sue 는 말한다. 당신의 아들이 얼마나 똑똑하고 또한 평범했는지를 알기에, 그녀는 누구나 실수를 했었을 수도, 혹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게 그녀의 아들의 것처럼 되돌릴 수 없는 실수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더는 전과자들을 보면 두려워하거나 타자화하지 않는다. 그들 역시 또 다른 인간에 불과하며, 살아가면서 잘못된 선택(들)을 해왔을 뿐이라는 걸 알기에 말이다. 그리고 많은 경우, 그들이 나쁜 행실을 하는 이유는 사회나 바깥세상에 있기도 하다.
내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누구에게나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 이는 내 이야기의 일부이다”. 그게 바로 오늘의 글에서 본질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다.
나는 지난 4달간 내 이야기를 해왔다. 아직도 할 말은 많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잊히고, 무시당하고 오해받은 이들의 이야기 말이다.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잘못 전달되고 이해되기에, 드러나지 않는 이들, 그리고 잘못되게 이해되는 이들에 목소리를 주고, 세상에 이를 들려줌으로써 사람들이 더욱 너그럽고 이해심 있을 것이라 믿기에 말이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진을 올리지는 않지만, 과거에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