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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eun Choi May 25. 2016

비판의 중요성

Criticism Matters

Given that I offer heartfelt and earnest comments, people would appreciate my honesty.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의견을 준다는 전제하에, 사람들은 내 솔직함을 고맙게 여길 것이라 믿는다.

[한국어는 아래에]


Day 136: 24 May 2016, Melbourne


My friends often ask for my opinion or advice about their works. I used to give out some generic, courteous remarks, to save them from any disappointment or frustration. Today, I try not to do so anymore.


People often leave out criticism and only give me positive comments about my writings. It’s of course nice to hear how good my writings are and how much they loved it. It gives me the impetus to write more. The problem is, the movement forward often leads me to the same spot, as I’ve been running around a loop, soothing myself that what I’m doing now is good. Compliments easily push me forward but not necessarily upward.


No one likes criticism. I know the pain of having my work ripped apart. It hurts especially because of the days and nights I’ve spent. It hurts because of the agonizing process and the rendering that’s become part of your flesh and blood.


The discomfort of having your own work criticized is natural, and it should be. It should hurt because you care; like how a mother cares about a baby that she’s given birth to after 9 months of carrying it. If you haven’t spent much time or effort into the work, no criticism would be bothersome. You’d just shrug your shoulders and say, ‘I didn’t even try that hard’.

It hurts because you cared.


Above of all, if you don’t have any material to be cringing about in the first place, there won’t be any progress. Without criticism, you will hardly find your defects or be able to track your growth, if there’s any.


If you think you’ll be able to outrun the creative cringe, think again — the only way to avoid it is to plateau. If you aren’t cringing, you aren’t improving. — Gregory Ciotti

That’s why criticism matters. That’s why I give out straightforward, seemingly ruthless opinions. That’s why I appreciate it when someone gives me constructive advices.


Given that I offer heartfelt and earnest comments, people would appreciate my honesty. But there’s one thing I’ve learned through giving people candid and direct comments; it doesn’t hurt to start with positive comments. It actually builds up the confidence between the two, and let the person know that my relentless comments comes from the love and care, not nonchalance or spite. If I didn’t care, I’d have given neutral and heartless comments.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While I stopped posting on Instagram, come see my old photos.


136일: 2016년 5월 24일, 멜버른


친구들은 종종 내게 의견이나 조언을 구한다. 전에는 친구들이 실망이나 낭패감을 느끼지 않도록 일반적이고 정중한 소견을 주곤 했었다. 이제는 더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사람들은 주로 내 글에 대한 비판은 아끼고 긍정적인 의견만 준다. 내 글이 얼마나 좋고 독자들이 얼마나 이를 즐겼는지 듣는 것은 물론 좋다. 글을 더 쓸 원동력을 주기도 한다. 문제는, 아무리 앞으로 나아가도 결국은 같은 자리에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원을 그리며 달려왔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하는 것이 옳다고 자신을 스스로 안위하면서 말이다. 칭찬은 쉽게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만 반드시 위로 올라가게 하지는 않는다.


비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만든 것이 갈기갈기 찢기는 아픔을 안다. 밤낮을 보내며 만들었기에 아프고, 몸부림치며 만들었기에 아프며, 그 결과물이 내 살과 피가 되었기에 아프다.


내가 만든 것에 대한 비판이 불편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아니, 불편해야 한다. 이에 마음을 썼기에 아픈 것이다. 마치 9달간 품고 있던 아기를 보살피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말이다. 본인의 작품이나 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았더라면, 웬만한 비판은 대수롭지 않을 것이다. 어깨를 으쓱하며, ‘별로 노력하지도 않았는걸’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마음 썼기에 아픈 법이다.


무엇보다도, 인상 찌푸릴만한 소재 자체가 없었더라면 발전은 없을 것이다. 비판 없이는 본인의 단점을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고, 발전 과정을 보지 못할 것이다. 아니, 발전 자체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창조적 당혹감에서부터 도망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 다시 생각해보아라 — 이를 유일하게 피하는 법은 정체기에 있을 때뿐이다. 본인의 작품에 대한 민망함에 움츠러들지 않고 있다면, 발전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 Gregory Ciotti


그렇기에 비판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솔직하고 겉으로 보기에 무자비할 수 있는 의견을 주는 것이다. 그게 바로 누군가 내게 건설적인 조언을 주면 나는 고마워하는 이유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의견을 준다는 전제하에, 사람들은 내 솔직함을 고맙게 여길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인 의견을 주면서 배운 게 하나 있다. 긍정적인 의견으로 시작하는 것이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둘 사이의 신뢰감을 쌓으며 때로는 가차없는 내 의견이 사랑과 관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무관심이나 악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별 신경 쓰지 않았더라면, 마음에 없는 중립적인 의견을 주었을 테니까.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진을 올리지는 않지만, 과거에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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