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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인지천 Apr 04. 2024

에필로그

- 다독과 다작이 만들어 내는 변화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의 마트와 백화점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온라인의 발달이 만들어 낸 새로운 변화입니다. 이것은 비단 유통 산업에만 발생하는 현상은 아니겠지요. 


시중의 서점도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성인들의 독서량이 심각하다는 기사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IT기기의 발달로 하루종일 컴퓨터 또는 휴대폰과 생활하는 환경에서, 책은 점점 더 멀어지는 듯합니다.




다독은 배신하지 않는다


웹에서 도서요약서비스로 검색 화면

한 개인이 사고의 폭을 확장할 때, 아직 책 보다 더 좋은 재료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이를 대체할 수단이 등장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쉽게 찾아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서 한 권의 책이 아닌 요약 자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고, 동영상으로 접할 수도 있겠으나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얇고 넓은 지식을 추구하는 경우에는 가능하겠으나, 깊은 전문성을 가지고자 하는 경우에는 책 한 권을 온전히 음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서, 요약된 문장에서 전하지 못하는 행간을 읽으며, 저자의 철학과 의식의 흐름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와중에 나의 평소 생각과 맞닿은 문장을 만나는 기쁨이 있습니다. 또한, 같은 상황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뒤집어 보는 경우도 만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다독의 습관이 작가에게는 필수 항목이라는 것입니다. 다양한 생각들과 풍성한 표현들은 어느새 작가의 세상에 똬리를 틀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세상과 단절되고 시대 흐름을 읽지 않으면서 나의 작품을 구상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작이라는 씨앗이 필요하다


쓰고 또 쓸 때 생기는 습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서 다른 활동들을 최소화하고,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전업작가가 아니라면,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글쓰기를 포기할 수는 없지요. 정식 출간을 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글을 쓸 수는 있으니까요. 이를 통해서,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게 되고, 또 다른 시각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원고가 쌓이면 또 한 권의 책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책을 여러 권 집필하다 보면 더 짜임새 있는 책을 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경제 활동에 집중하느라 글쓰기가 우선순위에 밀리다 보면, 추가로 책을 내기도 힘들어집니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 생각이나 경험을 표현하는 것이 성숙되는 것이 아니라, 예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정리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꾸준히 써 내려가고 있다면, 다음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 습관만 잡혀 있어도, 다작을 위한 나만의 루틴이 완성되었다고 할 겁니다.




결국 내가 성장한다


보이지 않으나 성장하는 시간들

읽히는 글, 공감하는 글을 쓰기 위한 고민의 시간들은 작가를 성장하도록 합니다. 다른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시간이 누적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나를 몰라주는 사람들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족한 점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먼저 다가서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고민하게 됩니다.



작가는 독자와 상호작용하면서, 그들의 응원을 받아서 성장해야 하니까요.



Ps. 브런치 북 연재를 부담 없이 하기 위해서, 매주 1편만 작성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때로는 이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한 번도 늑장을 부리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더 넓은 시야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글을 계속 쓰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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