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 사촌동생이 옆 단지로 이사를 왔다. 기쁜 소식이었다. 동네만큼이나 주변에 친구나 가족들이 사는 것이 점점 삶에서 중요해졌다.
혼자 살 때는 느낌 좋은 동네 부동산 찾아가서 살아보기도 했다.
첫 회사가 성북동이었으니 오가기 좋은 왕십리. 늘 길거리 공연이 있었던 홍대에도 살아보고.
그러다 결혼 후 태어나 처음 살아보는 동네에 4년째 정착하는 중이다.
이제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내 친구들...
엄마, 아빠, 오빠... 남편의 사촌동생, 시엄마 시아빠에게도
이 동네에서 함께 살면 안 되냐 묻게 된다.
어릴 때 시골에 가면 옆집에는 작은 할머니, 그 옆 집에는 큰 할머니나 증조할아버지가 사셨다.
나는 몇 번 가보지도 아는 그 마을이 왜인지 그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