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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Aug 11. 2023

잘 놀다 가야지

2010년 즈음부터 빈지노를 좋아한다. 와 13년이 넘었네. 그리고 여전히 빈지노라는 사람을 좋아한다. 최근에 남편이 빈지노 말을 차용해서, 나에게 한 가지 메시지를 던졌다. “내가 결혼한 집이라고 해서 혼자서 살듯이 와서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되는 곳인 것 같다. 이것도 엄연한 내 커리어고 여기서 최선을 다해서 여러 스토리를 써야 하는 것 같다”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진짜 T인가)


한 달에 한 번은 꼭 애들과 여행도 가고, 예를 들어 우리 여름이니까 '바다'보러 강원도로 가보자. 가을에는 '단풍'을 느끼러 부여로 가볼까? 우주가 궁금하면 음... 당장 우주선이라도 구경하러 갈까? 공룡이 궁금하면 화석도 보러 가고. 


생각해 보니 혼자일 때 그렇게 살았다. 궁금하면 보러 가고, 심심하면 친구들 불러서 놀고. 애들이 생겼다고 해서 달라질 건 오히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뿐이지. 이런 날들을 추억하는 게 죽음을 맞이하는 날에는 전부일 것 같아서. 더더욱. 더 열심히 많이 놀다 가야지. 일도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하고 재미있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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