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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채 Apr 09. 2019

킥고잉 사용이 줄어든 이유

Reasons for reduced kickgoing usage

킥고잉은 근래 들어 꽤나 흥미로운 서비스였다.

주차할 수 있는 포인트도 꽤나 많이 있었고, 집 주변에 주차하는 분이 있어서 꽤나 편리했다.

차가 막히는 테헤란로에서 역삼역 7번 출구 기준 삼성역 도심공항 혹은 코엑스까지 도착하는데 10분이면 충분히 이동할 수 있었다.


비용은 둘째 치고라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이 큰 메리트였다.

(하루 10분 무료 쿠폰 덕분에, 왕복을 위해 최소 1,200원 정도는 지불했던 것 같다)

역삼 신라스테이 앞에 주차되어있는 모습

그런데 어느 순간 무료쿠폰 발급이 중단되었다는 공지를 받았다.

수익을 위해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괜히 돈을 더 주고 타는 기분이었다랄까?


근데 사실 쿠폰이 사용성 감소 주요 원인은 아니었다.

사용성 감소 원인을 정리해 보자면,

1. 어쩔 땐, 킥고잉 찾기가 너무 힘들다.�


이건, 사실 서비스 사측의 문제라기보다 이용자들의 이기심이 유발한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킥 고잉을 다시 탈 심산이었는지 꽁꽁 숨겨놓는 경우가 있다. 물론 애플리케이션 내의 지도에서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주지만 건물 사이나 주차장 한쪽에 주차해 놓았을 경우, 찾을 수 없어서 다른 킥고잉을 찾으러 가는 방법뿐이었다.(혹은 포기하고 택시)


2. 사용시간을 확인하고 싶다⏰


킥고잉 서비스가 생기고 나서 7,9호선 라인은 조금 멀지만(강남구청까지 사용하고 다시 코엑스에 주차한 적이 있다.) 테헤란로에서는 킥고잉을 많이 사용했었다. 하지만 서비스가 시작됐을 시점으로는 날씨가 꽤 추웠고, 킥고잉을 이용해야 하는 날이면 나는 차키 대신 마스크와 장갑을 챙겼다.


그리고 사용 중에 핸드폰이 혹시 떨어질까 싶어 안주머니 혹은 지퍼나 잠금쇠가 있는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사용했었다. 물론 사용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장갑을 빼고 (터치가 안 되는 장갑이기도 했고, 터치가 되는 장갑 이어도 벗고 썼다. 둔함이 싫어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마스크를 쓴 얼굴을 내리고 잠금을 해제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켜야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애플 워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킥고잉 애플 워치 앱 UI도 만들어 본 적이 있다. (팬심)� 시간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은 금액으로도 알려주면으로 발전하고. 물론, 수익창출에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킥고잉 애플워치 앱이 나오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만든 워치OS UI
3. 놓(겹) 치지 않을 거예요 �


한 번은 킥고잉을 찾아 헤매던 나와 다른 분이 같은 킥고잉을 찾아 만난 적 이 있었다.

커다란 덩치의 두 남자가 만나 멀뚱멀뚱 킥고잉을 찾는 것도 어색한뿐더러, 찾고 있던 킥고잉이 같은 것이라는 것을 발견했을 땐 동지애와 함께 경쟁자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물론, 그 당시에 시간 여유가 있었던 나는 양보해드리고, 다른 킥고잉을 찾아 여행을 떠났다(이것은 포켓몬스터인가)


4. 비용 지불의 관한 의견


그리고, 마지막은 개인적인 의견인데, 주변에 제 소개를 통해 킥고잉을 접하거나 사용하게 된 분들의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사용하시는 분들은 버스처럼 환승이 되는 게 아니다 보니 편도 출근비가 거의 2배가 된다고 하셨다. 저한테 얘기한다고 올룰로(킥고잉서비스사)에 직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데도.. 왜 제게.. 예일단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야기했던 것이 더 저렴해진다고 해도 1,000원 이하의 신용카드 결제는 아무래도 불편함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의견이 나왔고, 이는 다른 방안을 생각하게 했는데, 그것은 바로 충전식 지불방식이었다.

대중화된 티머니 형식일 수도 있고, 혹은 스타벅스처럼 일정 금액 하한이 되었을 때 자동충전이라던가..

그럼 10원 단위까지 세세하게 계산한다고 해도 지불이나 수금에 문제가 없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킥고잉 서비스사에서 우리의 의견을 텔레파시로 들어주시길...�





이렇게 킥고잉은 재미있는 서비스였고, 내가 안 타더라도 많은 분들이 타고 다니는 걸 볼 수 있어서 맘속 응원을 보내게 되는 서비스였다. 하지만 근래 들어 쿠폰의 영향이겠죠 아마.. 사용이 조금 시들해진 기분 탓을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사실, 킥고잉은 이전보다 매출도 좋고 와웅 와웅 잘되고 계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사는 지역만 국한되어 경험한 것이기에 한계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킥고잉을 염탐하며, 열심히 사용하는 유저로써 응원합니다! 킥고잉 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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