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mily in Pangyo
Mar 02. 2021
2021년 3월의 계절
주완이에게는 봄이
나에게는 여름이
엄마에게는 가을이 찾아왔다.
주완이는 봄
나는 여름을
엄마는 가을을 살고 있다.
당연하다 생각했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은
인생의 계절을
살아가고 있는 기적의 나날들
겨울이 언제 올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도 겨울을 맞이할 수 있는 순간이 허락된다면
춥고 외로운 겨울이 아니라
다가오는 봄을 위해 인내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겨울이라는 시간까지 나에게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도 겨울을 살아갈 시간들이 허락된다면
그 시간을 기쁨으로 인내하는 것만은 내가 선택하고 싶다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