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암팟의 바닷속을 여행하면서 어느 순간, 지금껏 다이빙하면서 잊고 있었던 감정이 문득 살아나는 것을 느낀 순간이 있다.
바로 Melissa의 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산호밭이다. 이곳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자기의 딸 이름을 붙여 이곳의 이름을 지었다는 얘기가 있다.
다른 곳으로부터 다이빙을 해 오다가, 여기에 다다르면 '아! 여기가 바로 그곳이구나!'라고 단번에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알록달록한 빛의 산호가 온 시야를 뒤덮는 아름다운 곳이다.
세상에 둘도 없을 것 같은 바닷속 정원을 딸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발견자의 마음을 이해할 것도 같다. 이름은 그렇게 붙어 있을지라도, 이 산호 정원은 애초에 이 바다의 것.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황홀함과 평온함을 함께 느끼게 되는 이곳에서, 호흡기를 문 입으로 중얼거렸다. "바다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