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북으로도 엮은 <로사리아의 선물> 이야기
2019년 4월 26일,
엄마가 돌아가신 뒤에 잠 못 들던 밤,
엄마와 나눈 말, 문자, 기억 등을 돌아보면서
흘러넘치던 어떤 마음을, 슬픔을,
감사를 마주하면서 기록을 이어가던 인스타그램의 글이 #로사리아의선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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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 자식과 부모도 서로 선택하지 않고
주어진 관계이지만, 돌아보면 서로의 일상에, 인생에
일정 시간만 존재합니다.
어릴 때 오빠의 죽음을 겪어서, 어쩌면 그 인생의 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 저는 어릴 적부터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엄마의 부재 이후 시간을 저만의 방법으로 공유하고 글로 나누던 시간을 지켜봐 준 이로부터 제안받고 고민하다가 가톨릭 평화방송 < 이야기 공간 아씨시>에 출연, 지난달 녹화했습니다.
내일 본방송, 다음날 유튜브에도 공유된다고 합니다.
위령 성월에, 이렇게 또 그리운 마음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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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하던 날,
“엄마가 해준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뭐예요?” 라던 MC 김제동 님의 질문에 바로
“역시 행운아야.”라는 말을 말했었습니다.
그 말이 방송의 제목이 되어 스틸컷과 공유받고
아침부터 눈물이 줄줄 흘렀습니다.
아, 말을 해준 사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건네준 엄마의 말이 또 이렇게 살아날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나를 평생의 행운아로 만들어준 엄마에게 큰 감사를, 사랑을 느끼게 됐습니다.
장례식장 맞은편에 걸려있던 이해인 수녀님의 시,
장례식에서도 시를 발견하는 나로 자란 나.
그런 나로 키워주고, 살아가게 만들어준
엄마, 아빠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인생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행운아’가 될 수 있는 관계를 꿈꾸고, 상상하게 합니다.
<로사리아의 선물>
그 글에, 시간에 공감해주신 분들,
방송도 살펴봐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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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공간 아씨시
부제: 엄마 딸이라서 나는 행운아야
cpbc TV 방송시간 :
[본방송] 11월 22일(화) 08시
[재방송] 11월 22일(화) 14시,
23일(수) 00시,
26일(토) 08시
* 유튜브 업로드 23일(수) 밤 9시 (cpbc TV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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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받은 엄마의 성가책,
어느날 공원에서 본 벤치에 엄마가 자주 하던 말을 딴 벤치 입양 등
돌아보면, 애도의 과정이 나 혼자가 아니라,
물건과 장소와도 이어지고 대화하며 슬픔을, 감사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youtu.be/ETpRD0QxQeU
궁금하셨던 분은 이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