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
나는 세상에 거저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등가교환의 법칙에 의해서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게 사람의 본성이니까 저런 간단한 원리조차 망각하면서 살아간다. 누구나 이성보다 본능이 먼저 움직일 때가 있다. 하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고 생각이란 걸 전혀 하지 않으니까 문제다.
당장 눈앞에 벌어지는 일들과 이익에 몰두하다 보면 결국 시간차를 두고 생겨나는 등가교환의 법칙을 예측하지 못한다. 더 큰 손해를 보기도 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여러 수를 고민할 것도 없다. 내가 무언가를 얻으려고 할 때 무엇을 내어주어야 할 것인지와 이로 인해서 누가 무엇을 잃게 될지를 생각하면서 한번 더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모든 변수를 예측할 수 없듯, 무슨 일이 일어나면 아무도 손해보지 않고 아무도 다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래도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하면 적어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나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다만 달다고 넙죽 받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