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FELT 도산공원점
2015년 마포구 창전동 주택가 골목길에 처음 자리를 잡은 펠트 'FELT' 간판도 없고 테이블도 없이 피아노 학원이 있었던 자리에 그대로 피아노 학원 간판을 달고 어찌 보면 휑하게도 보이는 곳에서 시작했던 펠트,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미니멀리즘 한 콘셉트로 커피 애호가들의 취향을 사로잡은 펠트가 도산공원에 3호점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패션 브랜드 준지의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 자리 잡은 펠트는 특유의 미니멀리즘함을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잘못 사용하면 다소 촌스럽거나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블랙 컬러를 과감하고 감각적으로 사용해 커피 바와 테이블에 적용했습니다. 패션 브랜드 준지에 샵인 샵으로 입점해 커피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그들의 커피와 브랜드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 안에 앉아 펠트가 추구하는 정체성과 방향성을 엿보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짧지만 강렬하고 근사했습니다. 마치 신사동 도산공원 근처의 패션 피플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진 것 같다고 할까요? 사람들은 이제 커피를 단순히 맛이나 카페인 섭취로 각성을 위해 소비하는 시대를 넘어 온몸으로 정체성이 뚜렷하고 세련된 커피 브랜드를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고 검은 테이블 위에 놓인 검은 액체인 커피가 갖고 있는 매력은 어디까지일까요? 펠트 FELT 도산공원점에 방문해 커피를 마시면서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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