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ove letter, in a way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일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이 글은 하루하루를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내고 있는 대견한 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이자, 삶에 대한 세레나데야. 다들 투덜거려도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고 있잖아. 실로 대단하지만, 자신에 대한 평가는 야박하고 각박하지. 삶이 미울지라도 나 자신이 싫을지라도. 미워하는 게 사랑하는 것보다 힘드니까, 차라리 사랑해보자고. 펭귄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체온으로 겨울을 견디는 허들링처럼, 우리 함께 ‘인생 힘들다.’ 투덜 투덜거리기도 하고 사랑 고백도 하면서 각자의 겨울을 지나가자. 물론 봄, 여름, 가을도 함께 했으면 좋겠어. 작은 바람이 있다면, 나의 삶에 대한 투정과 번민 그리고 사랑이 조금은 너에게 와닿았으면 좋겠어. 마치 이렇게.
“야 너두?”
“야 나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