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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포리스트 Nov 08. 2019

아주 천천히 나의 비전, 너의 비전

점진적으로 변화한다 

꿈꾸는 건 유치하다고 누가 그러더라. 그럼! 이상주의는 유치할 수 있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을 하자고 하는 거니까 말이야. 이상주의는 유치하고 못난 태도라고 말하지 말이야. 혁명과 이상을 꿈꾸던 수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했어. 혁명을 이루겠다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실망했지. 일평생 바쳐왔던 자신의 이상과 꿈과 세상, 그리고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았으니까 말이야. 


"세상은 변화하지 않는 것 같지만 변화한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참 중요한 진리인 것 같아. 돌아보면 나도 조금씩 변화해서 지금이 됐어. 어느날 갑자기 내가 나빠지지 않았어. 나쁜 것이 있다면, 몇번 하다보니 내 습관이 된 거야. 지금 내가 잘하는 것들도 오랜 시간 숙달과 숙련 끝에 잘 하게 되었어. 수많은 시간들을 '투자'해야만 '나빠지거나', '좋아지는 것' 같아. 


세상이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사람들은 '개혁'을 말하고, 급진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혁명'을 말해. 개혁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아주 천천히 바꾸는 거지만, 혁명은 법 테두리 밖에서 세상을 바꾸고자 시도하는 행위야. 꿈은 혁명이고, 비전은 개혁이거든. 꿈은 어느날 갑자기 '확' 이루어지는 기적같은 일이야. 그러나 비전은 천천히 내가 할 것을 하면서 이루는 것이거든.  



그래서 말인데, 오늘은 돌려서 나의 비전, 너의 비전을 말하고 싶어. 꿈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말을 해. 그리고 수없는 계획들을 이루고, 실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고 있어. 물론 도태된 사람들도 있고 말이야. 어느 순간 확 하고 나빠진 사람은 생각보다 소수인 것도 알았으면 좋겠어. 대부분은 '확'하고 나빠지기 이전에 천천히 점진적으로 나빠지고 있고, 좋아지는 사람들도 천천히 좋아지고 있어. 


사람들은 이상주의나 꿈이 유치하다고 말해.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 계란으로 바위치기니까, 변하는 것 하나도 없다고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이상주의나 꿈은 정말 멀리 있는 것들을 아주 빨리 이루려고 할 때 실패하지만, 함께 이루어가는 비전은 이루어질 때가 정말 많아. 10년 후의 꿈을 꾸며 지금을 준비한다고 해서 우리가 당장 얼마나 변화할까. 그렇지만 당장 10일을 준비하면 많은 것이 바꿀 수 있어. 그리고 내가 바꾼 10일이 쌓이고 쌓여서 기회들을 만들어 내고, 점점 원하는 방향으로 살게 되는 것 같아.


세아야, 길은 걷는 자의 것이야. 천천히 걸어도 방향만 맞으면,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것 같아. 함께 걷자. 점진적으로 걸으려면 오래 걸어야 하니까.   


  2019년 가을 밤 어느날, 너에 대해서 고민하던 날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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