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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인 Mar 28. 2020

왜 기록과 '삶' 워크샵 인가요?

기록과 삶 workshop 두번째 이야기



워크샵을 진행하기로 하고, 가장 고민이 컸던 부분이 바로 '이름'이었습니다.

왠지 잘 짓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랬던것 같아요. 이 워크샵의 내용을 잘 담을수 있는 좋은 이름이 없을까? 계속 고민했습니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비유적인 단어나 표현을 쓰긴 싫었습니다. 자칫하면 느끼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왕이면 직관적인 이름이 좋겠다 싶었어요.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용을 잘 유추할 수 있어야 신청할 구미가 당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를 잘 모르시더라도 이름으로 대~충 뭐 하는 워크샵인지 예상할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었고요.



그러던 중, 제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 적어놓은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제 유튜브 채널에서 '정보' 탭을 눌러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잘 안눌러요.

근데 처음 북튜브를 시작할때 이 곳을 채워야 하거든요. 그때 큰 고민없이 적었던 소개글입니다.




'책 그리고 삶'

이렇게 입력해둔 이후에, 가끔 한번씩 생각나서 '정보 부분을 좀 더 멋진 문장이나 글귀로 바꿀까..'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바꾸려니 영 내키지가 않아서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튜브를 운영하면서 새삼스럽게 알게되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책'이란, '삶'과 뗄레야 뗄수 없다는 것을요.

제 채널이 지향하는 바 이기도 합니다. 책 그리고 삶을 적절하게 조명하고 싶거든요..! (앞으로 '삶' 파트에 해당되는 영상들이 늘어날 예정)



기록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기록도 결국 삶을 꾸준히 쌓아올린 것이니, 삶이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결국 <기록과 삶>이라는, 다소 입에는 잘 붙지 않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제가 2019년 마지막에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입니다.

'기록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담는다'



자신이 해왔던 기록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합니다. 그동안 나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나의 흔적들을 모아보고, 키워드로 정리해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또 한번 발견할거예요. 명사가 아닌, 여러 형용사로 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요.

서로에게 쏠쏠한 팁들을 전수하기도 하고요. 좋은 이야기 뿐만 아니라 슬픔과 분노, 고통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렇게 기록과 삶을 공유하다보면, 더 잘해보고싶은 마음과 함께 건강한 에너지가 채워질거예요.



바로 이런 것들이 제가 만들어가고 있는 워크샵입니다.

(위의 글을 쓰면서 미소를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제 맘속에서 뭔가 불타는 그 조흔느낌.. 왠지 나도 신청하고 싶어지는,,)



근데 나중에 더 괜찮은 이름이 생각나서 바꾸고 싶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냥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죠 뭐



워크샵 기획과 별개로, 이런 기획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알아차린 순간 기분이 오싹했습니다.

1년 전 까지만 해도 이런 종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한 6-7년은 경험을 쌓아야 할거라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저는 늘 불안했거든요. 좋은 회사에 취업해서 월급을 받는 삶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여겼어요.

그런데 1년동안 진짜 취업을 하고 회사를 경험해보니, 그 바깥의 삶이 훨씬 생동하고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바깥의 삶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면만 있는건 아니겠지만, 그냥 '나' 사람하고 잘 맞는 곳이 어딘가의 문제인거죠.



저는 앞으로도 기록을 통해 삶을 공유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게 어떤 형태가 될지, 어떤 경로를 그릴진 아직 모르겠지만

이 워크샵이 그 중심이 될거라는 아주 멋진 예감이 듭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로 워크샵에서 어떤 코너들을 진행하는지 소개할겁니다..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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