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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호성 Sep 05. 2019

Phantom Image Maker 17

2-3. 노멀라이즈

소스를 확인하고 난 다음 단계는
각 소스들을 노멀라이즈 시켜준다.

2장의 처음에 디지털 신호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그 기준에 각 소스를 맞추는 작업이다.
소스의 상태는 녹음 때 신경을 쓴 만큼
그대로 결과로 남는다.


믹싱 작업 전에 소스를 확인해보면
그래도 파일의 상태는 제각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너무 작은 경우가 있고 너무 큰 경우도 있다.

노멀라이즈의 기준은

앞에서 계속 강조한 '-18 dBFS'다.

(VU메터에서 -18dB의 위치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는 max RMS값으로 맞춰준다.

Average RMS로 맞추게 되면 

악기에 따라서 Peak 레벨이 0dB를 넘는 경우가 생긴다.)

악기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악기별로 하나하나 확인해서 맞춰줘야 한다.

확인은 주로 VU메터를 활용하는데

Peak 메터를 활용할 때는

파일 상태를 확인하는 Statistics메뉴와 같이 사용해서

max RMS값을 확인하고 역산해서 맞춰준다는 얘기다.


각 DAW는 노멀라이즈 메뉴가 있다.
안타깝게도 이 메뉴는

대부분 피크 레벨을 기준으로 작동한다.

그래서 실제 이 작업을 하게 되면 혼동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실제 작업을 할 때는

피크 레벨을 먼저 확인하고

(Statistics 메뉴에서 

파일의 상태에 대한 리포트를 확인) 

True peak와 max RMS 값으로 확인해서 다시 맞춰준다.

각 DAW 마다 소스 파일의 상태를 리포트해주는 메뉴가 있으니

이 툴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사실 이 작업 자체는 디지털이기 때문에

가능한 작업이고 의외로 까다로운 작업이다.

트랙별로 모두 확인하고 맞춰준다는 게 귀찮지만
(트랙이 많으면 이 부분만으로도

진짜 일이 되어버린다.)

본격적인 믹싱 작업을 위해서

안정적인 소스의 상태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작업이다

이 작업을 많이 하다 보면
악기별 다이내믹 레인지가 경험으로 익숙해져서
녹음 상황의 수준에 대한 확인이 가능해진다.

(익숙해지면 소스만 듣고 녹음 때의 상황과

연주자 상태까지도 유추해서 느낄 수 있다.)

노멀라이즈가 완료되면
밸런스는 페이더로 다시 조절한다.
페이더의 기능이 확실하게 살아나기 때문에
이때부터 정상적인 밸런스 조절이 가능해진다.


내가 시간 단축을 위해서

편법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이야기해주면

-18 dBFS인 상황을 계속 만들다 보면

Peak 레벨의 수치가 평균적으로 도달하는 곳이 있다.

(-10 ~ -5dB 주변이다.)

물론 악기마다 다르지만

특정 악기들 (보컬, 킥, 베이스 슬랩, 스네어 등)

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0 ~ -5dB를

Peak 레벨로 잡게 되면

어느 정도 맞는 상황이 된다.

(악기마다 다르니까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말 것.

악기별 다이내믹에 따라서 

max RMS가 보통 3~5dB정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몇 악기를 빼고는

(트랙 배열을 바꿔주고) 

트랙 몇개의 Statistics를 확인하고

max RMS 값을 가늠한 다음에

트랙 전체를 선택해서

노멀라이즈를 한 번에 자동으로

-10 ~ -5dB가 적용되게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서

톤 에디팅을 할 때

세부적인 부분을 조금씩 다시 맞춰준다.

(다음 단계인 톤 메이킹에 들어가면서

세부레벨은 Statistics를 다시 확인 하면서

최종적으로 맞춰준다. 

시간이 급할 때는 파형을 바로 키워주면서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이 방법은 하나하나 공들여 맞춰주다가

너무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 되어 버려서

시간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쓰고 있는 방식이다.


노멀라이즈를 하게 되면

페이더로 밸런스를 전부 다시 설정해줘야 되는 건 당연하다.

소스를 처음 열었을 때의 

소스의 레벨 밸런스가

녹음 때 맞춰진 밸런스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별하게 느껴지는 악기의 밸런스가 있다면

메모를 해 놓는 것이 좋다.

이 메모에 따라

노멀라이즈 작업 후에 밸런스를

페이더로 다시 맞춰주는 상황이 될 때 기준이 된다.


전 트랙의 노멀라이즈가 완료되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믹싱 작업을 하면서 알 수 있게 된다.

(기준을 모르고 작업했을 때와 비교해서)


- 이펙팅을 위한 send의 값

바로 0dB로 맞춰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펙팅의 양은 페이더로 조절한다.


- 인서트로 걸게 되는 각종 프로세서들

Peak를 건드리지 않는 안정적인 프로세싱이 된다.

프리셋의 적용이 부드러워진다. 

그래서 프리셋이 

어떤 효과를 만들려고 잡혀있는 세팅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깨끗하고 안정적인 소스의 상황은 

드라이브나 새튜레이션효과에서 

확실하게 구분이 되어

톤을 다듬을 때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전 트랙을 플레이하더라도 

마스터단에서 Peak레벨까지 여유가 생겨 

곡이 갖고 있는 다이내믹이 모두 표현된다.

전체적인 다이내믹을 확인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조절도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그 다이내믹 폭을 곡의 느낌에 따라 

넓힐 수도 있고 좁힐 수도 있다.

이런 다이내믹의 확인은

다른 방향으로  음장감과 존재감이 

레벨과 연관은 있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레벨이 커서 느껴지는 음장감과 레벨이 

작은데도 뚜렷한 존재감과 음장감을 얻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안정적인 소스의 노멀라이즈가 

그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컴프레싱(스플릿, 파렐럴)으로 만들어내는 방법도 있고 

드라이브, 새튜레이션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둘 모두 가능하다는 선택권이 만들어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오버로드가 걸리는 상황에서는 

두 가지 방법을 다 못쓰거나 

컴프레싱도 제한적으로 밖에 쓰지 못하게 된다. 

피크를 치고 있는 소스라면

이미 오버로드에서 드라이브가 걸려 

지저분해지는 소리가 되고 있는데 

거기에 새튜레이션은 

부자연스럽거나 부담스러운 소리가 될 수밖에 없으니 

노멀라이즈의 의미는 그래서 더 중요해진다.


노멀라이즈는 소스의 안정성을

그 곡 내에서 최적화한다는 의미이니

최종적인 결과는 같지 않다는 걸 꼭 알아야 한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편법도

믹싱이 진행되면서 대부분 바뀐다.

정해진 값보다는

곡의 상황에 맞춘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 에피소드 2-6


레코딩의 중요성은
믹싱을  해보면
 이후에 깨닫게 된다.

소리를 만지면서
머릿속에 생각(표현 의지)이 
자리 잡는 과정이 꼭 먼저 필요하다.


그러면 레코딩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미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다.


생각하는 만큼 소리를 다루고 싶다는 
그 욕구와 의지

소스의 중요성이 
그 기반이라는 걸 깨닫게 하는 것

이런 시각은
요리도 그렇고
조각도 그렇고
재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부분의 분야와 같은 지점이 된다.



* 에피소드 2-7


연주녹음믹싱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은?

소리를 말로 다시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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