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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창범 Jun 20. 2017

통과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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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극히 선하지도 않으며 또한 절대적으로 악하지도 않습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 자신에 대한 이야기예요. 나는 천사도 그렇다고 악마도 아닙니다. 내 안에는 선함과 악함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누군가에겐 천사처럼 보일 때도 있고 악마 취급당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이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겠죠. 


최근 들어 반복적으로 칭찬과 비난에 노출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어떤 통과의례의 문을 열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 대부분 사실은 칭찬에 약하고 비난에 분노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런데 점점 더 그런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이 자라남을 느끼거든요. 이런 감정을 평정심이라고 하나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accept)’하고 어떤 변화도 바라지 않으면서 있는 그대로 ‘허용(allow)’하는 존재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저는 이 변화가 매우 신선하게 느껴지며 예전보다 더 자유로워지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한 척하는 가면을 벗어버리고 본래의 얼굴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차 오릅니다. 진짜 인생의 관문 하나를 통과하고 있는 것일까요? 다음 스테이지는 또 어떤 과제들이 주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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