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셩 Jul 30. 2020

살림프로젝트를 시작하다

몸과 마음을 넘어 삶을 살리는

살림프로젝트

를 시작한다.


자기살림 프로젝트 라고도

할 수 있겠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고 했다.



<자기살림의 대가 고얌이>



내 몸부터 살리는 것이

가족을 위한 길이고 공동체를 위한 길이고

내가 관계 맺고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길이라는 걸

알고 실천한지 10년,


이제는 또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때가 왔다.


한 번도 떠나보지 않았던(혹은 못했던?) 집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토록 간절히 원했던 적은 없다.

딱히 현재 생활에 부족함이나 아쉬움이

있는 건 아니었다.


아직은 결혼할 생각도 없고,

누구와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나

엄마라는 찰떡 룸메가 이미 있는 관계로 ㅋ

만족스럽게 살아왔지만,


삶에 변화는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법이고

나의 생명력은 변화의 시험대에 올라

그 능력을 테스트할 기회가 오는 것이다.


변화는 늘 기회(위기이자 기회)다.


실제로 최근에 대출받고 집을 전세로 구할 수 있을

뻔하기도 하였다.


잠시 내집마련의 꿈을 꾸며

유튜브를 열심히 찾아보기도 했고.


그런데 막상 다시 돌이켜보니

지금 살고 있는 집안살림을 제대로 돌봤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천리 길도 한 걸음을 떼어야 간다.


내 몸을 돌보듯이

내 집을 다시 돌보고 쓰다듬으며

직접 내 몸을 써서 정리하고 가꾸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같이 살고 있는 엄마와 (작년에 먼저 집나간 동생과 ㅋ)

고양이들과 함께 해 온 추억과 세월을

한겹씩 더듬어가며

새로운 삶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솔직히 말하는 속마음은

"예쁜 집에서 살고 싶어!"


물론 집에서는 잠밖에 자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몸과 마음의 고향

집을 이제 돌보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아예 집을 안 치우고 살았다는 건 아니니

오해 마시길... ㅋ

나름 리모델링도 하고 가구 구조도 바꾸고 하면서

변화도 주고, 물건도 버리고 했었다.


10년 주기로 대운도 바뀌고

강산도 변하기에

좀 더 크게 변화를 주고 싶은 것!


가장 큰 목표는

"절대 새로 뭔가 사지 않기"

있는 걸로 최대한 정리하고 아름답게 가꿔내어

비움과 채움의 생동감 넘치는 균형 라이프를

살아보고자 한다.


서른둘,

살림을 하기 시작한다!







작가의 이전글 애도의 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