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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셩 Jul 30. 2020

살림프로젝트를 시작하다

몸과 마음을 넘어 삶을 살리는

살림프로젝트

를 시작한다.


자기살림 프로젝트 라고도

할 수 있겠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고 했다.



<자기살림의 대가 고얌이>



내 몸부터 살리는 것이

가족을 위한 길이고 공동체를 위한 길이고

내가 관계 맺고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길이라는 걸

알고 실천한지 10년,


이제는 또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때가 왔다.


한 번도 떠나보지 않았던(혹은 못했던?) 집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토록 간절히 원했던 적은 없다.

딱히 현재 생활에 부족함이나 아쉬움이

있는 건 아니었다.


아직은 결혼할 생각도 없고,

누구와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나

엄마라는 찰떡 룸메가 이미 있는 관계로 ㅋ

만족스럽게 살아왔지만,


삶에 변화는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법이고

나의 생명력은 변화의 시험대에 올라

그 능력을 테스트할 기회가 오는 것이다.


변화는 늘 기회(위기이자 기회)다.


실제로 최근에 대출받고 집을 전세로 구할 수 있을

뻔하기도 하였다.


잠시 내집마련의 꿈을 꾸며

유튜브를 열심히 찾아보기도 했고.


그런데 막상 다시 돌이켜보니

지금 살고 있는 집안살림을 제대로 돌봤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천리 길도 한 걸음을 떼어야 간다.


내 몸을 돌보듯이

내 집을 다시 돌보고 쓰다듬으며

직접 내 몸을 써서 정리하고 가꾸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같이 살고 있는 엄마와 (작년에 먼저 집나간 동생과 ㅋ)

고양이들과 함께 해 온 추억과 세월을

한겹씩 더듬어가며

새로운 삶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솔직히 말하는 속마음은

"예쁜 집에서 살고 싶어!"


물론 집에서는 잠밖에 자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몸과 마음의 고향

집을 이제 돌보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아예 집을 안 치우고 살았다는 건 아니니

오해 마시길... ㅋ

나름 리모델링도 하고 가구 구조도 바꾸고 하면서

변화도 주고, 물건도 버리고 했었다.


10년 주기로 대운도 바뀌고

강산도 변하기에

좀 더 크게 변화를 주고 싶은 것!


가장 큰 목표는

"절대 새로 뭔가 사지 않기"

있는 걸로 최대한 정리하고 아름답게 가꿔내어

비움과 채움의 생동감 넘치는 균형 라이프를

살아보고자 한다.


서른둘,

살림을 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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