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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파인더 Feb 05. 2016

카페모카예찬론

국내1호 스벅, 이대점의 추억 

오늘 별다방에서 미팅을 했다.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기다리다 누군가 마시는 모카커피를 보니 옛생각이 난다. 카페모카를 너무 좋아하던 시간이 있었는데.. 


휘핑을 뺀 카페모카는 달콤한 행복이었다. 

카페라떼의 부드러움보다 진한맛과 향이 매력적이었고, 

'모카'라는 낱말에서 느껴지는 그윽함때문에 '추억'이란 단어가 어울렸다.  

국내1호 스벅이대점, 지점장으로 있던 후아유 이대본점과도 가깝고, 넉넉한 미소로 반기던 바리스타들의 응대가 좋았다. 커피와 더불어 은은하게 빨리는 재즈풍의 배경음악은 지금도 편안하다.  

90%이상이 여자 고객이었던 별다방 이대점에 홀로 앉아 모카를 만날 땐 어색함이 있었지만, 시간속에 어느덧 자연스런 아지트가 되었다. 3층 구석자리..

잡지를, 혼자 펜으로 끄적이기를, 힘겨운 나날엔 피난처를,

그리운 사람과의 미니 만남을 갖던 소중한 공간..

3년의 시간동안 반겨주던 정든 별다방 이대점을 인사 발령과 함께 작별을 고했다. 

장소는 바뀌지만, 매력적인 너는 일상의 미소로 계속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하며..  


별다방과 떨어진 본사에 있으면서 커피를 마시지 않게되고, 점점 카페모카맛을 잃어갔다. 밤낮없이 현장에 있던 패션점장시절, 그 달달한 카페모카는 적당한 당분이었지만, 이젠 많이 달다 생각되어 카페라떼를 좋아한다.   


카페 메뉴 속 카페모카를 다시금 쳐다본다. 

휘핑크림에 너무 묽어지지 않는 색감과 향을 발하는 모카 커피처럼 

나도 나만의 맛깔스런 색을 발하며 많은 이에게 향기를 전달해주는  

그런 사람으로 나날을 살고싶다...  


밤낮없이 현장에 있던 패션점장시절, 카페모카는 달콤한 행복 소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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