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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현호 Aug 01. 2017

02. 구조조정 상황_김춘추 ①

구조조정 상황에서는 토끼의 간 이야기를 꺼낸 김춘추의 지혜를 배워라

삼국간 전쟁이 치열했던 7세기 신라 제27대 선덕여왕(재위 632∼647) 시절, 백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신라를 거세게 공격했다. 이 시기때 백제는 신라의 많은 성(城)들을 빼앗았는데, 642년에는 신라의 수도 경주로 진격이 용이한 대야성까지 함락시킨다. 당시 대야성 성주는 신라 귀족 김춘추(훗날 신라 29대 태종무열왕)의 사위. 대야성 함락 당시, 김춘추의 딸과 사위는 목숨을 잃는다. 김춘추는 가족의 원한을 갚기 위하여, 풍전등화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외교로써 실마리를 풀려 했고 그 첫 번째 대상으로 645년 고구려를 찾아간다. 그가 만난 사람은 고구려 마지막 왕인 보장왕(재위 : 642∼668)과 최고 권력자 연개소문. 김춘추는 이 자리에서 백제를 응징하기 위하여 고구려에 원병을 요청한다. 하지만, 고구려왕과 연개소문은 신라가 고구려로부터 빼앗은 한강 유역의 땅을 돌려줘야만 군사를 지원할 수 있다는 조건부 답변을 한다. 김춘추가 신하된 입장으로서 답을 줄 수 없다고 하자, 그들은 노하여 김춘추를 감금시킨다. 위기에 빠진 김춘추. 그는 어떤 방법으로 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까?                                                                                                                                                                                                                                                                                                                     

A사는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에 각 부서는 살생부를 적어내느라 바쁘다. 김팀장이 속한 재무팀도 1명 이상을 내보내라는 명을 받았다. 모든 팀장은 어쩔 수 없이 지시를 따라야만 하는 상황. 김팀장도 고민 끝에 1명을 내보내기로 하고, 평소에 불평불만이 많은 사무직 직원 정주임을 방출 대상으로 점찍었다. 정주임은 업무를 맡으면 입이 삐죽이 나올 뿐만 아니라, 9시 넘어서 출근하는 등 근태도 불량하다. 연차도 높아, 갓 들어온 신입사원, 대리, 심지어 과장에게도 명령조로 이야기하며, 그들의 부탁을 무시하기 일쑤다. 고졸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무직 직원이라는 이유로 칼 같이 퇴근하고, 퇴근 이후에는 휴대폰도 안 받는다.

정주임에 대한 안 좋은 평을 잘 알고 있는 김팀장. 구조조정 명단에 정주임을 올려서 인사부서에 보내고, 정주임과의 면담을 통하여 위 사실을 알렸다.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이다. 화들짝 놀란 정주임. 하지만 최종 구조조정 명단에 정주임은 없다. 정주임은 어떻게 대응했기에 살생부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지울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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