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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OURUSGROUP Oct 11. 2020

우리의 독창성

WEOURUS ORIGINAL

최근 ‘탁월한 사유의 시선’이라는 책을 읽었다. 여기서는 철학이란 부정을 시작으로 자신을 파괴하는데 이러야 진정 자기 주도적 생각을 갖는다고 말한다.


책 서문을 보면 왜 철학이 중요한지 중국의 역사를 통해 설명하는데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과거 아편전쟁에서 청일전쟁으로 이어진 서양과 중국의 싸움은 종내 서양이 승리해 중국은 이 굴욕을 씻어내기 위해 서양을 배워보기로 한다. 그렇게 기술, 사회, 정치를 차례대로 배우고 최종적으로 철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는 언제나 중국에 종속되어 있었는데 이런 과정이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거라 생각된다. 더구나 우린 전쟁 직후 빠르게 국가를 설립하고 민주화를 이룩하니 철학이란 걸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 1925년 1월 동아일보 발표 - 낭객의 신년만필”

우리 조선 사람은 매양 이해 이외에서 진리를 찾으려 하므로,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되지 않고 석가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되며, 무슨 주의가 들어와도 조선의 주의가 되지 않고 주의의 조선의 되려 한다. 그러하여 도덕과 주의를 위하는 조선은 있고, 조선을 위하는 주의와 도덕은 없다. 아, 이것이 조선의 특색이냐, 특색이라면 특색이나 노예의 특색이다. 나는 조선의 도덕과 조선의 주의를 위하여 곡하려 한다.


또한 책을 보면 철학의 수입은 곧 생각의 수입이고, 생각의 수입은 주도적인 삶을 꾸려갈 수 없다고 한다. 그렇기에 우린 주도권을 잃고서 따라가고 따라 하는 나라가 되어버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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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가 되어버린다. 그런데 해외에 나갔을 때를 생각하면 그들은 공항 입구부터, 터미널, 지하철, 거리, 건축까지 이들만의 특색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이들은 자신만의 것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이것을 전 세계에서 선도 및 전파한다.


후진 한때는 선진의 것을 따라서 노력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지만 지금의 위치에 서니 본질적 한계를 마주했다.


우리는 옷이며 차며 흰색 아니면 검은색이다. 외국어를 잘해서 스마트한 것 같지만 그만큼 외부의 힘이 필요한 사회인 것이고, 그렇다 보니 모든 디자인, 브랜드, 건축이 처음에는 외국의 것을 들여와 유행을 시키고 그리고 다시 재조합하는 패턴이 연속된다. 이렇듯 우리는 종속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일전에 한 대학교 특강에 나가서도 오리지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학생들의 호응이 컸었다. ‘졸업반이라 그런지 느끼는 부분들이 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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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지만 우리는 모방에서 그친다. 모방의 모방을 낳을 뿐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나의 이익이 우선되어 전체의 공감과 발전을 이루지 못하는 권력적 형태의 교육과 사업보다는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독창성에 집중해야 한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온전히 내 생각을 담아 창조해내야 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공감에 앞장서야 한다.


Original, Group, Art

이 세 가지 키워드는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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