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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타는 여여사 Dec 22. 2021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나무옆의자

_ 작가: 김호연(망원동 브라더스, 파우스터, 연적,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_ 출판사: 나무옆의자

_ 출간연도: 2021.04.20.

_ 쪽수: 268쪽

_ 크기: 135*200 

    

오랜만에 따뜻한 이야기를 읽었다. 참 성실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작가처럼 꾸준히 쓰고 읽기 편하게 글을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세상 살아가는 데는 사람과의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을 뜨듯이 마음의 문도 열어두려고 한다. 작가의 말처럼 결국 고립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기에.    

 

작가는 어느 인터뷰에서 글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글쓰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의미가 있고, 열심히 하면 재미와 성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해서 더 어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하지 못한 마음을 글로 쓰려면, 그 글이 대중의 공감까지 얻으려면 미친 듯이 글을 잘 쓰는 사람이거나 사기꾼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2년 동안 공을 들였다. 지인 중에 서비스직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편의점 알바를 거쳐 점주가 되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고, 친구 중에서도 퇴사 후 편의점 점주가 된 사람이 꽤 있어서 에피소드를 얻고 글을 풀어나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존버가 아니라 존즐의 삶을 즐긴다는 김호연 작가는 매일 노력하고 매일 쓰는 작가적 삶이 몸에 배야 좋은 글이 나온다며 담담히 말했다.    

 

[책 속 문장]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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