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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지영작가 Feb 05. 2021

살아낸 만큼 쓴다

글은 나 자신이다


글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낸 만큼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과 그 사람은 일치합니다.

글과 그 사람의 품행이 다르다면

의문이 들 수 있겠죠.

하지만 글을 쓰는 그 순간만큼은

그 모습이었음이 분명할 것입니다.

인간을 한 가지 모습으로 정의내리기는 힘듭니다.

다양한 모습이 존재하기에

나도 타인도 한 가지 모습으로

인식하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평생을 살아도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타인을 제대로 안다고 말하기 힘들 것입니다.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현실을 살아가는 태도가 중요하듯이

글을 많이 쓰는 것보다

현실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테니까요.

글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지,

마음이 단단한 사람인지,

편견이 많은 사람인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있는 사람인지..

저 역시 제 글을 보며

자신을 평가합니다.

'아직 더 살아내야겠구나'

'아직 편견이 많구나'

'아직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구나'

자신의 글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달을 수 있고

비워야 할 것을 비우고

채워야 할 것을 채우게 됩니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안다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걸러지지 않은 글로 상처를 주거나

말을 해서는 안되겠지요.

그런 마음은 타인을 찌르기 전에

자기 자신을 찌른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웃을 수 없다는 것을.

그런 마음으로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글을 쓰다보면

몰랐던 내 마음이 글과 함께

흘러넘칠 때가 있습니다.

그 마음을 놓치지 않고 다듬기 위해

노력합니다.

글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글로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다는 것에

글로 나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여성들을 위한 <힐링글쓰기클래스>를 오픈했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하고 계신 교민분들도 참여하셔서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에 대해 글을 쓰며

눈물을 흘리셨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잊고 있었던 꿈을 떠올리게 되신 분들도 있구요.

글은 이렇게 자신을 치유하고 타인에게 용기를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우리이기에,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상처가 존재하기에,

나이도 사는 곳도 다르지만

책과 글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 공감하고 웃을 수 있습니다.


가장 짧은 시간에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

저는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짧은 시간에 자신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방법 또한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신에 대해 쓸 때

이전과는 다른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자신에게 몰입하는 일이

타인에게 몰입하는 일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새해에는 자신의 삶에 대해

틈나는 대로 글을 한 번 써보시는 건 어떠세요?

타인이 아닌 내가 나를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은

나 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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