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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지영작가 Apr 27. 2021

나의 하루는 글쓰기로 시작된다

매일 나를 깨우는 글쓰기

하루를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독서와 글쓰기라고 말하고 싶다. 눈을 뜨면 좋아하는 책을 펼치거나 글을 쓰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잠을 푹 잤다고 해서 에너지가 충분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더 피곤한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우리 몸은 많이 쉰다고 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금방 지치고 나태해진다. 



하루 중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 단 10분이라도 혼자 생각할 시간과 공간이 있어야 한다. 집이든 카페든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일상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를 매일 생각한다.


그동안 책을 집필하며 자주 보냈던 장소는 카페였다. 지금은 집을 카페로 만들어 글을 쓴다. 카페 음악, 클래식, 재즈 등 글을 쓰는 데 집중이 잘 되는 음악을 틀어놓고 글을 쓴다. 집에서 식구들과 부대끼며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두가 잠든 시간이나 새벽 시간을 활용해서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보다 글을 쓸 때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다. 책을 읽을 때도 그럴 수 있다면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다. 지금은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해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아직 자신이 없다면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글을 쓰면서 모아두는 것도 괜찮다. 어느 순간 자신감이 생길테니까. 



하루 중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 중 어떤 생각을 더 많이 하느냐에 따라 내 하루의 질이 결정된다. 우리는 매일 자신의 생각과 싸운다. 나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항상 손을 움직이고 몸을 움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독서를 즐겨하며 글을 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하며 긍정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글을 많이 읽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요리와 글은 닮았다. 요리를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재료가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내듯이 글 또한 잘 쓰기 위해 좋은 글이라는 재료를 많이 섭취하고 재료를 생각과 잘 버무려 만족스럽게 내놓을 수 있다.


눈을 뜨면 어제 걱정했던 일들이 떠오르고 어제와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다면 이제는 다른 하루를 시작하면 어떨까. 잠이 들기 전에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책을 10분이라도 읽고 잠을 자는 것이다. 눈을 뜨면 오늘 할 일에 대해 짧게 메모를 한다거나 어제 보낸 일상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써보는 것이다. 글을 쓰다보면 어느 새 쓰고 있는 내 모습에 집중하게 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긴다.



강의를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직장 생활을 하든, 창업을 하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희망을 가질 때 의욕과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비전을 가질 때 더 많은 에너지가 생긴다.


살아가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해져 버렸지만 마음 속 깊이 간절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일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좋아하는 일을 찾기 전에 답을 찾아야 할 질문이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신을 먼저 알아야 좋아하는 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 타인에 대해, 다른 무엇에 대해 쓰기 이전에 자신에 대해 글을 쓰는 시간을 매일 가졌으면 한다. 나를 알아가기 위해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신과 대화를 나눠보면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자신에 대해 글을 쓸 때 활용할 수 있는 질문 list


1.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냈던 경험은?

3.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세 가지는?

4. 잊고 지냈지만 꼭 이루고 싶은 나의 꿈은?

5.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10가지는?

6. 현재의 삶에서 가장 힘겨운 것은?

7. 내 인생을 바꾼 사건은?

8. 살면서 가장 잘 한 일은?

9.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사람은?

10.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는 무엇이 달라졌나?


이 외에도 수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이렇게 내 삶을 돌아보며 글을 쓰다보면 나에게 집중할 수 있고 내가 살아온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잊고 지냈던 소중한 것들을 떠올리게 되며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해 희망이 생긴다.


    

하루하루가 답답하기만 하고 무얼해야 할 지 몰라 우울감이 밀려온다면 눈을 떴을 때 이렇게 나에 대해 글을 써보는 건 어떨까. 글을 쓰다보면 자신감이 생겨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고 더 잘 쓰고 싶다는 욕심도 생길 것이다.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고 이전과는 다른 독서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테니 일석이조다. 


단10분이라도 나에게 집중하며 글을 써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날 하루를 더욱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많은 시간을 타인을 위해 일하며 살아가더라도 하루의 시작만큼은 나 자신을 위해 쏟을 수 있다면 자신에 대한 믿음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독일의 소설사 루이제 린저는 "그 사람과 그 사람이 쓴 글은 똑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니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나에 대해 글을 써봐야 한다. 나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에 대한 믿음은 얼마만큼인지 타인이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가지만 그 누구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못한다.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 그 힘을 스스로 기를 수 있다면 어떤 불행 앞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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